-
-
트리플 미디어 전략 - 일본 최고의 마케터가 전하는 미디어 마케팅의 변화와 그 활용법
요코야마 류지 지음, 제일기획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절에는 - 그래봤자 불과 수십년 전이지만 - 만들어내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이었다. 치약같은 생필품은 물론이며 컬러TV같은 고가 제품도 굳이 어렵게 광고를 하지 않아도 시장에 내놓으면 쉽게 팔릴 수 있었다. 화장품의 경우 주부사원들이 가방에 넣고 방문판매를 하면 손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자도 많이 진화하였기에 기존 방식대로 광고를 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가는 낭폐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혜성처럼 등장한 전략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트리플 미디어 전략이다.

트리플 미디어란 페이드 미디어, 온드 미디어, 언드 미디어 세가지 종류를 말하는데 각각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기업체에서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여 스스로 개척해나가라고 하거나 혹은 기업체에 딱 맞는 전략을 콕 집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여러사례를 보며 마케팅 담당자나 책임있는 임원(CMO)이 선택해야하는 것이다. 하긴 마케팅 컨설팅 백서가 아닌데다가 수시로 변하는 전략이니 물고기를 잡아 줄수는 없고 잡는 방법을 알려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신문을 읽다보니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는 광고가 있었다. 보바일 광고시장에 대해 글로벌 격전지라고 표현한 것이다. 하긴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예전처럼 TV광고만 보고 물건을 선택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광고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만약 광고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은 상품이 고가에 팔린다면 누가 거들떠보기라도 하겠는가? 특히 명품 엑세서리나 직장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경우 부와 패션의 상징이기도 한데 이름도 없는 제품을 - 적절한 광고를 통해 노출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표현이 맞느지도 모르겠다 - 가지고 다니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다' 거나 '스마트하지 못하다' '유행을 따라가지 못한다' '나이가 몇살인데 벌써 이렇게 칙칙하냐' 와 같은 소리르 듣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피터지게 격전을 벌일수록 기뻐한다. 그만큼 가격은 내려갈 것이고 품질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피말린다. 피말리는 경쟁을 하더라도 승리를 해야한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말그대로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11개 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물론 일본기업이지만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이며 어떻게 성공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제일기획에서 옮겼기에 마지막에 우리나라 최고 기업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해 소개를 하였다. 이제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삼성전자의 트리플 미디어 전략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역시 앞서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는 하나보다. 하지만 만년 2등 기업이 아닌 세계 1위를 향해 나아가기에 두려움과 개척정신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