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3 - 금융 하이 프런티어 화폐전쟁 3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사 시간에 잠시 스쳐가며 배웠던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체결. 그 원인은 중국의 차 수출로 인한 대중국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아편을 중국에 수출하였으나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적자가 발생되어 영국과 전쟁을 벌인 것이다. 겉보기에는 아편 전쟁이지만 실직적으로는 화폐전쟁인 것이다. 아편전쟁으로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고 개혁을 실행하였고 많은 난이 일어났지만 번번히 실패하였다. 반면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청일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한국을 식민지로 삼고 만주 사변을 일의키고 서구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아무래도 섬나라 이다보니 단일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합이 잘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단합의 여파로 화폐에 대한 통일이 이루어져 서구 열강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아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경우 다양한 소수민족들로 구성되어 있어 단합이 어려웠을 것이고 무엇보다 일본보다 약탈할 만한 재물이 많았던 것도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차, 돗자리, 도자기,비단 등과 같은 값나가는 물건들이 많았고 이전부터 수출을 통해 많은 부를 축척하고 있었기에 열강들은 신대륙에 버금가는 약탈의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다.

 

  초,중학교 도덕시간에 그러니까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혹은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되어 냉전체제를 유지하던 시절 우리는 대만은 자유중국, 중국은 중공이라 불렀다. 즉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중국은 사회주의 공산국가 이고 무조건 나쁘다라고만 배웠다. 장제스는 일본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산당인 마오저둥과 손을 잡았지만 (국공합작) 외부의 적과의 전쟁에 힘을 쏟는 나머지 공산당의 확산을 막지 못해 대만으로 쫓겨났다고 배웠다. 그러면서 중국의 문화유산을 모조리 가지고 도망을 갔기에 대만은 영토는 작지만 알맹이이고 중국은 나라는 크지만 속은 텅비었다고 선생님이 설명하셨다. 마오저둥의 공산당은 농촌으로 잠입하여 멋모르는 농민들을 설득하여(혹은 돈으로 매수하여) 공산당원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고 장제스는 영웅이며 마오저둥은 악당정도로 배웠다.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지고 출장을 다니면서 내가 만나본 중국사람들은 마오저둥을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의 초상화가 모든 지폐의 도안으로 사용된다. 적어도 북한의 김일성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았다.

 

  화폐전쟁3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이해가 되었다. 왜 장제스는 대만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작은 국가에서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국민소득이 높은지 그리고 중국은 왜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야 미국의 엄청난 부채를 안고 침몰해주었던 것이고 이제 중국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데 한번 당했으니 두번째는 호락호락 하지는 않은 것같다. 적어도 쑹훙빙 교수와 같은 석학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면 말이다. 화페전쟁 1,2 에서는 주로 유럽과 미국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3편에서는 중구과 아시아 이야기를 다루었다. 1편, 2편, 3편으로 나눠지지만 큰 연관 관계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읽을때마다 새롭고 소설보다 짜릿하고 때로는 전율을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자료를 조사하였으며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다. 마지막에 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책의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낚시성이 아닌 정말 국가의 운명을 생각해서 대중들을 일깨우는 점에 놀랍고 우리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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