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빠 양육 ㅣ 아빠 양육 시리즈 1
강현식 지음 / 소울메이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자기전 꼭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였더니 항상 자기전에 책을 몇권씩 읽어 달라고 한다. 엄마와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엄마가 항상 읽어주었는데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할아버지이고 그 다음이 아빠라고 한다. 이유는 목소리의 톤이 아이들의 정서에 좋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처음에는 책을 읽어준다고 해도 마다한다. 이유는 동화책을 읽을때 괴물소리도 내야하고 동물 흉내도 내야하는데 아빠는 항상 같은 톤으로 책을 읽어주므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는 직접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아이들이랑 '아기돼지 삼형제' 놀이도 하고 '해님달님'놀이도 했다. 그랬더니 금방 효과가 나타나 아빠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그전에는 아빠말도 잘 안듣고 버릇없이 말하거나 쉽게 짜증을 부리던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갔다. 이토록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책에서 말 한 것처럼 아빠는 다가가기 힘든 존재였다. 그래서 입사지원서를 적을때 첫 문구가 '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로 시작되는게 정석이었다. 직장에서도 그렇지만 가정에서도 점점 권위의식이 사라지는 것이다. 국민소득은 선진국을 따라가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데 이유 중 하나가 서구이들은 어릴적부터 합리적인 사고를 배우지만 우리는 유교에 입각하여 어른은 무조건 공경한다를 배우는 것이다. 물론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관습적이다보니 창의와 자율성이 결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정내에서의 아빠의 역할은 어떻게 해야 잘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그게 정답이 있다면 시중에 이토록 많은 책들이 나와서 우리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수많은 경우의 수에 대해 한권의 책에 담을 수 없기에 차라리 이 부분은 포기를 하고 아니 스스로 찾아가도록 하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한다.
아직도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는 아빠들을 위한 책인 것이다. 우리네 아버지들 처럼 출근할 때는 '다녀오세요', 퇴근무렵에는 '다녀오셨습니까?' 인사를 받으면 힘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말에 쇼파에 파뭍혀 낮잠을 자고 아이들이랑 교외로 놀러가는 것은 연중행사였던 모습은 본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 큰애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가을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예전같으면 엄마와 아이들만의 잔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빠들도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예나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변치 않았겠지만 표현 방법에서는 바뀌고 있는 것이다. 추운겨울 월급 봉투를 받아들고 양복속에 붕어빵 사가지고 와서 말없이 내밀던 모습이 우리내 아버지였고 그렇게 무뚝뚝하게 표현하셨지만 본받을 만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날때 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함께 뒹굴고 어울려야 하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는 충분이 설명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지만 진정 훌륭한 아빠가 되길 원한다면 책을 덮으면서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하였을 것이다. 왜냐면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정성이 있으며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충분히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안내를 해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