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일에 시달려 살다보니 이리저리 스트레스 받고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말마다 식구들 데리고 교외로 나간다. 주말에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면 왠지 주말을 제대로 못 보낸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아 일요일 오후가 되면 맘이 편치않다. 그런데 예전에는 어땟을까? 지금처럼 문명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자가용이 있는 집은 정말 부자소리를 듣던 시절에도 우리는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았을까? 지금처럼 오감이 즐겁고 많은 곳을 여행하거나 관광을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텐트들고 교외로 나가 수십만원주고 구입한 화롯대에 개당 몇 백원에서 몇천원씩하는 나무 태워가며 굳이 분위기 잡지 않아도 매일의 일상이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설 필요도 없던 시절이었다. 사회가 점점 발달하다보니 사람들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외국 여행도 자주 나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비교 대상은 늘어만 간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우리 동네를 넘어 전세계 지천에 널려있다. 그러다보니 나는 정말 한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직장에서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우연히 참석한 회의에서 상대의 갑작스런 거센 공격을 받아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게 된 적이 있다. 그 뒤로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고 주위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기들 나름대로 한마디씩 거들고 싶어 나는 잘났고 너는 못났다는 식의 말을 던진다. 정말 나는 자랗는 것이 없구나라는 허탈감마저 들기도 한다. 이 회사를 그만두면 갈데가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잠 못이루기도 하며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분노에 떨기도 한다. 그렇다가 직장은 직장이고 나는 나름대로 내 인생즐기겠다로 급선회하기도 한다. 사실 내가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기에 나름대로 잘하는 분야가 있고 못하는 분야가 있는 것이다. 괜스레 쓸데없이 남의 못하는 분야에 대해 지적하고 핀찬주는 것은 자신의 능력없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드러날까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들 한다. 혼자 독불장군처럼 자기 잘난 맛에 취해살면 문제가 되겠지만 스스로를 너무 혹사시키며 열등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스스로를 알아주지 않는데 남이 인정해줄리 만무하지 않는가?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 없으며 동물이 아니기에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이며 행복과 불행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큰 선물 중 하나가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며 행복을 느끼는 것인데 스스로 그런 선물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를 존중할 줄 알며 자존감을 가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남들 시선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것이 바로 행복을 가오는 것이며 인간답게 사는 지름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