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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향한 이정표 - 이슬람 원리주의 혁명의 실천적 지침서
사이드 쿠틉 지음, 서정민 옮김 / 평사리 / 2011년 7월
평점 :
세계의 3대 종교에 대해 아는가? 당연 기독교는 포함되어야 하고 그다음으로 많은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이슬람교 그다음이 힌두교란다. 불교는 힌두교 다음이니 3대 종교에는 포함되지 못하는 것이다. 성경과 관련된 유일신에 관한 종교로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사이가 가장 좋지 못하고 대립을 하는 것 같다. 하긴 이들 세 종교의 성지가 모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위치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시오노나나미의 걸작 [로마인이야기]를 읽어보면 다신교와 일신교의 차이는 다른 신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인데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었으나 모두 일신교이므로 다른 종교의 신을 인정하지 않으니 서로 첨예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종교가 무엇이기에 많은 사람들을 전쟁터로 내몰았고 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미명하에 죽음도 마다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인간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남에게 의지하고 싶은 본능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인간의 본능을 지도층은 잘 활용하기 위해 신이라는 존재를 이용하였고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자신들이 신의 아들이라 주장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종교의 원래 취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자신을 희생하여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였을 것이다. 이는 지배계층에 대한 전복시도라고 받아들여져 갖은 핑계를 동원하여 이단자를 처벌하거나 제거하였던 것이다. 순교자들은 순수하게 자신을 희생항 수많은 대중을 구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승에서의 육신은 잠시 빌려쓰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혹독한 고문을 이겨냈을 것이다.
이슬람에 대해 사실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수니파와 시아파, 십자군 전쟁, 9.11 테러, 파키스탄과 인도의 종교 분쟁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과 유일신에 대한 서로의 다른 시각 때문에 대리한다는 정도...이 책을 통해 이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자 했던 것이 과욕이었을까? 마치 난해한 고전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고전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두고두고 읽으면서 내용을 음미해야 제대로 알 수 있듯이 [진리를 향한 이정표]역시 마치 고전과 같은 느낌이 든다. 제대로 정독해보지 않고 감히 이슬람에 대해 과격단체이니 테러집단이니 하는 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짜피 일신교들이니 남의 종파의 신을 인정하지 않으니 대립구도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 재판소에 회부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로비를 하였기에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대교나 기독교 측에서 이슬람을 과격단체로 몰아가도록 유도하도록 테러 등에 대해서 집중보도 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이 정렴하고 있던 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한 것은 숨겨두면서 말이다. 우리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고 흥분해하는 것처럼 수많은 이슬람교도들도 우리 모르게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