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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텔리전스 - 남들과 다른 하버드 인들의 성공지능
빌 머피 주니어 지음, 백정빈.김정혜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하버드 출신 하면 누가 먼저 생각나는가? 아무래도 IT업종에 근무하다보니 빌게이츠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하긴 빌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었다. 어릴적 보았던 미국 드라마중에서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의 일류 대학생들과는 달리 하버드 대학생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나보다. 우리나라는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대단한 대접을 받는다. 대기업 임원들 대부분이 S대 출신들이며 S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굳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대우를 기대할 수 있다.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다. 하긴 일류대학에 입학하고 성공한 친구들과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본인의 성공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계에서 명문대학인 하버드는 어떤가? HBA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지만 어떤 학교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만한 학교이다. 우리나라의 서울대와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지만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런 경우를 두고 호가호위라고 해야하나? 하버드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신들만의 리그에는 어떤 점이 다른지 설명하려고 들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는 것이 없었다. 성공하는 10가지 방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소설인지 수필인지 자서전인지 모를 내용으로 지면을 가득채웠지만 초등학생 일기장을 보는 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 너무 지나친 비약인가?
하지만 하버드 대학 출신자들의 성공 비법에 대해 잔뜩 기대를 하였던 독자들이라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리라 짐작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비밀은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비밀인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사리 찾을 수 있는 성공요인들에 대해 그들만의 이야기로 들려주지만 공감이 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버드 대학 졸업자가 밝히는 특별한 이야기인양 떠벌리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 적어도 내가 느낀바로는 그렇다. 나와 다른 것이 있다면 남들이 객관적으로 좋다고 인정하는 일류대학교를 졸업해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성공한 것이며 50점 접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남들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성공 비법에 대해 떠들어대도 소위말하는 말빨이 먹히는 것이다. 왜냐면 그들만의 리그가 있으며 아무나 접근할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