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보스 배드 보스 - 가슴으로 따르게 하라
로버트 I. 서튼 지음, 배현 옮김 / 모멘텀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보스와 리더의 차이에 대해 아는가? 보통 보스는 '관리자'나 '상사' 혹은 '장'이라 불리며 리더는 말그래도 리더라 불린다. 굳이 번역하자면 '장군'이나 '지휘관' 정보 될 것 같다. 흔히 보스는 결과를 중요시하며 리더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매니저는 옳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팀원을 독려하는 반면 리더는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살펴보니 보스가 좋은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내가 이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보스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사람 아니 직장인들은 없을 것 같다. 권위적이며 보수적인 사람, 가장 자주하는 말이 '나 때는 말이야...' '내가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 이런 것을이니 누가 존경하고 따르겠는가? 리더쉽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삼국지의 주연과 조연들이다. 그런데 리더가 아니라 보스에 관한 책이어 그런지 흔하디 흔한 삼국지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인가? 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있을 법한 사례들을 흔히 예로 들었다. 그러나, 뜬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의 기업 문화와 다르기 때문일까?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과 뻔한 리더쉽 이야기와 그닥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로 지면을 많이 차지한 것 같다는 느낌이들 정도이다.

 

  2007년도에 출판되어 그닥 인기를 끌지 못했던 [또라이 제로 조직]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것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나름대로 자랑하고 싶기 때문인지 자꾸만 이야기르 꺼낸다. 아예 책 제목을 [또라이 보스 제로 조직]으로 바꾸지 왜 [GOOD BOSS, BAD BOSS]라고 책 제목을 선정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GE를 위기에서 탈출시킨 젝웰치 회장이나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아코카 전 회장도 보면 훌륭한 리더라기 보다는 GOOD BOSS인 것 같다. 적당한 정도의 귄위의식을 가지고 마구 칼질(구조조정)을 해댔으니 말이다. 보스가 통하는 조직이 있고 리더가 통하는 조직이 있나보다.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서는 아무래도 강한 리더쉽으로 직원들을 강하게 이끌어야 하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외유내강형 리더가 더 필요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또라이 제로 조직]의 후속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전편은 문제많은 팀원이나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 - 물론 그 또라이가 내가 될 수도 있지만 - 라고한다면 후속작품은 (또라이) 보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굿보스 배드보스]라는 책 제목과 '가슴으로 따르게 하라'는 소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또라이 관리 방법 및 또라이 보스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다소 의아하기도 하지만 보스는 어디까지나 보스이며 직원들을 리딩하고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는 법이다. 리더가 아닌 보스가 필요한 조직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물론 그런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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