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음모 - 위험천만한 한국경제 이야기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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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의 음모라...왠지 다른 베스트셀러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러고 보니 표지도 어디서 본 듯하긴하다. 알고보니 얼마전에 읽었던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자본주의]의 저자인 조준현 교수 아니 저자의 작품이다. 신문도 언론사별로 색깔이 - 이념이나 사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진보냐 보수라고도 구부하기도 한다 - 있듯이 출판사별로도 색깔이 있나보다. 좌파라고 왜곡되어 불리기도 하는 진보진영을 대변하는 것 같다. 근데 제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승자의 음모라고 하는데 승자란 누구를 지칭하는가? 굳이 어렵게 찾아볼 필요는 없다. 책의 뒤에 나오기 때문이다. 먹고 즐기는 데 지장이 없는 기득권자들을 저자는 승자라고 지칭하여다. 솔직히 조금 배 아프다. 승자의 반대말은 패배자, 루저라고도 불릴법한데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기득권자가 아닌 나는 루저인가? 키 180cm가 안되도 루저이고 먹고사는데 지장이 있어도 루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아쉽게도 '결론은 그렇다' 인 것 같다.

 

  

 

  승자인 기득권자들에게 한방 날릴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하지만 나랏님인 현직 대통령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인지 진정 대통령의 정책이 잘못되었는지는 경제 문외한인 나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당장 4대강 사업한다고 복지 혜택이 줄어들고 소득세를 비롯한 월급에 관련된 세금이 늘어나고 남한강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사라지고 식목일에 나무심자고 하면서 포크레인 지나가기 위해 멀쩡한 아름드리 나무를 모두 뽑아버리고 키작은 나무를 심어 우리의 터전을 빼앗아 간 것을 봐서는 서민을 위한 정책이 절대로 아니다는 것은 명백하게 밝혀진다. 예전에는 언론을 통폐합하여 우리의 눈과 귀를 틀어 막았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니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지 않는가? TV나 라디오 토론을 통해 그 피해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홍보를 잘하여 많은 국민들이 그닥 신경쓰지 않게 만들어주며 우리를 잘 살게 해주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교묘하게 조작하니 5공시절 보다 더 한 것 같다.

 

  부자들을 싸잡아서 욕하지 않고 기득권중 일부 몰지각한 특히 정치인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교육정책에 대해 특히 학생들에게 인격을 가르치지 않고 몽둥이로 지식만 가르치는 일부 선생들의 행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하니 통쾌하기도 하다.  사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성적 떨어졌다고 교실 한곳에서 한명씩 돌아가며 매맞으면서 뭘 배웠는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천만의 말씀? 성적떨어지면 어떡하나? 얼마나 아플까 마음 졸여가며 다음날 몽둥이 맞을 걱정으로 밤잠 설치지는 않았던가? 야근이나 특근하면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능력없다고 평가 받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부장님들,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면 두들겨 패서라도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 그렇게하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승자들의 그럴듯한 논리에 속지 마시고 시야를 넓혀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시기를.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것을 왜 모르실까. 당장 [승자의 음모] 읽고 독후감 써오라고 말하고 싶지만 좌파라고 손가락질 받으까 살작 두렵기는 하다. 승자 = 부자가 아니듯 승자가 반듯 행복하다는 법은 없다. 한번 살다갈 인생 승자들의 음모에 속지말고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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