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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100일의 법칙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100일 기도를 해본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독자라면 해본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수능을 앞둔 학생의 부모님께서 100일 기도를 한다거나 건강한 아이을 낳게 해달라고 100일기도를 하는 등...여기에는 중요한 과학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다. 여자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체내에 있지만 남자의 정자는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만들어지는 정자가 100일 정도 뒤에 난자와 결합하여 새 생명을 잉태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100일 전부터 술담배를 멀리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기위해 몸가짐을 바로 하기 위한 것이 100일 기도인 것이다. 반면 수능을 앞둔 학생의 부모님들이 하는 100일 기도는 그와 다르다. 100일동안 벼락치기 공부한다고 성적이 쑥쑥 향상되어 원하는 대학에 척척 합격할리도 만무하며 부모님들이 열심히 기도한들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필요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100일 기도가 주는 의미는 크다. 그렇게 열심히 부모님께서 노력하는데 농땡이부릴 학생이 있겠는가? 최소한 불효자식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100일의 법칙은 또 뭔말인가? 아하...무슨 일으든지 최소한 100일은 해야지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것인가? 대단한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지 않는가? 필승의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딱히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은 어떤가? 굳이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100일이나 노력해야 한단 말인가? 글쎄, 그런 의문을 가졌다면 이 책의 독자가 되었겠는가?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하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독자는 되어야 책을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작심삼일은 필요없다. 최소한 작심백일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공하는 것이다. 저자은 그 결심의 대상을 다이어트, 금연, 금주, 아침형 인간되기 정도로 압축해서 설명한다. 이상 열거한 네가지가 왜 좋은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천하기는 무지 힘든 것이다. 실천하기 위한 행동 강령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본 독자라면 접한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니 한 정거장 먼저 내리기,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않고 걸어가기 등. 그러나, 책의 저자는 구체적인 행동 및 실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만들기에 중점을 둔다. 여기서 까칠한 독자답게 살짝 딴지를 걸어본다. 그렇다면 소중한 것 먼저하기와 같은 책에서 소개되었던 내용을 번복하는 것은 최소화사키고 어떻게 습관으로 만들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는데 설마 독자들이 이 한권의 책으로 만족해서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서 모두 성공하리라는 오판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마케팅 관련 책을 꾸준히 읽어서인지 포지셔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즉 타켓이나 책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좀 더 집중화 전략을 세워서 평범한 우리들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보다 구체저으로 안내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과연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학부모는 열심히 100일 기도를 하는데 학생은 농땡이 부리는 것처럼 내가 애써 추천한 책이 서재의 한 귀퉁이에서 장식품이 되어서는 안될테니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신 차리도록 해줄만한 자기계발서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