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외여행을 처음 가본 것이 신혼여행이었는데 그때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다들 여름휴가 때가 되면 해외여행을 많이 간다. 나도 처음에는 상당히 낯설어서 어리버리하였는데 몇 번 다니다 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 자유여행을 떠나보았다. 유럽의 경우 대학생들도 배낭여행을 많이 가는데 직장동료들과 가보기도 하고 가족들 데리고 직접 가이드 하며 자유여행을 떠나보았다. 아무래도 여러 명이 이동하다 보니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편이 나아서 자가운전을 하며 유럽 여러 나라를 둘러보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누비며 잠시 멈추고 싶을 때 멈춰 서서 마음껏 경치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다시 이동하는 것이었다. 직접 운전을 하며 이동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현지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체험을 못하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때는 운전석의 위치가 반대인 경우도 있었고 운전하기에 상대적으로 불편하여 저자처럼 뚜벅이 여행을 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아무래도 많이 걷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였다. 상대적으로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못하여도 운전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저자는 자동차 없이 떠나는 뚜벅이 여행에 대해 철저히 1인칭 시점에서 글을 썼다.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았던 유레일을 타며 겪었던 에피소드들. 대부분은 별 탈 없이 지나갔겠지만 항상 나의 흑역사가 기억에 남기에 저자도 노트북 분실이라거나 제대로 개찰구에서 펀칭을 하지 않아 벌금을 내었던 일 등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다. 여행의 고수들은 남들이 다 가는 해당 국가의 수도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방문한다고 생각한다. 수도를 방문하게 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들 속에서 상상했던 그런 낭만은 사라지고 사람 구경인지 헷갈리고 말 것이다. 물론 사람이 너무 없는 한적한 곳을 여행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지겨워지기는 한다. 사진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책을 기대하였지만 TV 애서 보던 고 품질의 사진은 없었다. 오히려 익숙한 느낌의 사진이라 더 정겨웠는지 모르겠다. 뚜벅이 여행책이지만 도보로 이동하고 히치하이킹을 하며 떠나는 짠돌이 여행이라기 보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여름휴가나 겨울 휴가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사진 여행 책이라 본다. 뚜벅이는 윤슬이라는 작가는 여행을 많이 다녔기에 다양한 실패와 성공담을 들려주었다. 인스타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 여행 책이다 보니 책을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며 감상하여 글을 읽는 것이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일 것이다. 몇 시간씩 공을 들이며 찍은 예술 사진도 좋지만 우리가 여행 다니면서 흔히 찍는 그런 사진이라서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마다 지닌 특색이 있는데 천천히 걸어보면서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도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뚜벅이 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