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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인류가 AI와 결합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장대익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놀라움을 뛰어넘어 이제는 두렵다는 생각마저 든다. 일을 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데 예전에는 내가 어렵게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구글링이라 부르는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챗 GPT 같은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내가 원하는 대답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내가 타이핑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답을 주기 때문에 이른바 복붙을 하여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펙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코드를 작성해 주기 때문에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나의 일자리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든다. 실제로 요즘은 기업에서 주니어 개발자를 선호하지 않고 시니어 개발자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일을 하는 편이 훨씬 효율이 높다고 한다.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에서는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하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과거보다 안전해지고 위생적이 되면서 각종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인공지능의 발전 또한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팬데믹을 겪은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지만 백신을 개발하여 빠르게 보급할 수 있었던 것은 인공지능의 활약 덕분이었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신약에 대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결과였다. 물론 애초부터 인간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였지만 책에서는 철저하게 인간 위주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날로 편리해지고 있으며 우리가 우려하는 일자리의 붕괴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과거 기계가 노동력을 대체하던 시절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빠르게 변화에 적응한 사람은 혜택을 입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태되고 말았다. 어디까지나 변화에 적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문명의 혜택을 입지 못하게 될 것이다. 1년쯤 전에 스마트폰이 망가져서 12시간 정도 스마트폰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실로 끔찍했다. 지하철을 타서 길을 찾을 때도 지도를 보며 스스로 최적 경로를 찾아야 했으며 시간표를 몰라 내가 지금 서둘러야 할지 여유를 부려도 될지 판단이 어려웠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길을 찾아가기도 어려워 주변 사람에게 길을 물어봐야 했고 비상용으로 가져간 교통카드가 없었더라면 난감할 뻔했다. 현금이 필요하여 돈을 찾을 수도 없었고 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없었다. 스마트폰이 이른바 나의 지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지능이 떨어지게 될까? 아니면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이른바 IQ200을 능가하게 될까? 당연한 얘기지만 활용하기 나름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인 암, 치매와 같은 질병도 점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평균 수명 또한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위험 요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전쟁이 발발하면 한정된 지역에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핵무기의 경우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서로를 견제하면서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모든 위협과 기회 요인에 대해 상당히 많은 참고 자료를 통해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였기에 반박의 여지는 없다. 이런 변화에 대한 적응은 우리의 몫이며 적응해나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기회로 삼을 것인지 위기로만 인식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