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처음공부 - 제약바이오 산업 이해와 투자 대상 기업까지 찾아내는 처음공부 시리즈 10
강수연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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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20여년쯤 전에 물리학보다 이제 바이오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 물론 물리학이 지고 바이오가 뜨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바이오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제약 바이오 산업은 기술의 복잡성과 전문 용어의 난해함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다. [제약바이오 처음공부]는 배경지식이 없는 초심자들이 산업의 핵심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다. 임상실험, CMO, CRO 등 생소한 용어들도 있고 어떻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여 큰 돈을 버는지 그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한다.

'처음 공부'라는 제목에 걸맞게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되어 있지만 난이도가 아주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약 바이오산업을 이루는 주요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각 분야의 개념과 원리를 평이한 언어로 설명하여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딱딱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례나 비유를 통해 이해를 돕는 방식은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흥미를 유지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제약 바이오산업의 가치사슬을 연구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그리고 인허가 과정까지 상세하게 짚어주는 점은 이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개별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단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의약품이 탄생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은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제약 바이오산업을 움직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예를 들어 제약사, 바이오텍, CRO, CMO 등 각 주체들의 역할과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다. 독자들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를 이해하는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은 미래의 투자자, 취업 준비생, 혹은 단순히 이 분야에 대한 교양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제약, 바이오 기업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기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것이다. 투자자로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소개를 한다. 그리고 투자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상식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제약 바이오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등 첨단 기술과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최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은 현재 제약 바이오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처음 공부'라는 제목처럼 책이 심도 있는 내용을 모두 다룰수는 없다. 각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술적 탐구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이 책의 목적이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것임을 감안할 때 당연한 부분이며, 오히려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하여 초심자들이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책을 통해 제약 바이오산업의 큰 틀을 잡고, 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심화 학습을 해나가는 발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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