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여 하루 세끼 꼬박 챙겨 먹는 것이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먹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물론 이런 과잉 공급의 뒷면에는 농약, 화학비료, GMO 작물 등이 있기에 예전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재료를 이용하여 정제를 하거나 고온으로 조리를 해서 자극적인 음식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른다. 문제는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이런 음식들이 우리 몸을 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문 용어들을 사용하여 왜 우리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는 해로운지 설명을 한다. 이러한 성분을 일컬어서 당독소라고 책에서는 정의하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당독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우리 몸을 망가뜨리지는 지 상세히 설명한다.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이 모두의 욕심이라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상충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의 먹방 방송을 보면 엄청난 양의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는데 밥맛이 없을 때 혹은 습관적으로 시청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칫 과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나도 모르게 과식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본능을 억누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또 먹은 만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서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나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어렵게 배웠던 용어들을 사용하였기에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근거 없이 당독소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다고 말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함인 듯하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듯이 역시 순서는 당독소의 정의에 대해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얼마나 위협하는지 위험성에 대해 알려준다. 그렇게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지게 만든 다음 해결책에 대해 말한다. 전형적인 순서이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다. 건강을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쯤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준까지 올라와서 낮추지 않으면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어서 당장 믹서 커피부터 조절하고 과자, 라면, 술 등을 줄이니 몇 개월 뒤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운동은 꾸준히 해왔기에 먹는 것만 조절하였다. 식습관보다 간식이나 술안주 등을 먹는 것이 나의 건강을 해치고 있었는데 아직도 내가 절제해야 할 식단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몸에 좋다고 생각했던 과일도 과당 때문에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고 식후에 바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과자 같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집에 쟁여놓고 먹고 있었는데 뭐든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옛 어른들의 밥을 빨리 먹어라. 음식을 남기지 마라. 밥은 많이 먹어도 탈이 없다는 말이 우리의 건강에는 좋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인데 밥도 잡곡밥이나 현미밥 위주로 먹고 항상 식사할 때 야채를 먼저 충분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