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위기 때 주식시장이 급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식 시장이 급 반등한 탓도 있었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들 만날 시간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많아져서 관심을 가지기도 하였을 것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도 주식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이니 이미 주식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해당 연도가 붙은 책 제목이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특히 재테크나 부동산, 주식 등에 관한 책이 많은데 1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지 모르더라도 한 해 혹은 몇 달 동안 인기는 상당할 것이다. 주로 유튜브나 경제 방송을 통해 경제 소식이나 자산 시장 흐름 등에 대해 공부를 하는데 최소 열 번 이상은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 공동 저자로 나왔다. 역시나 방송에서 하는 것처럼 본인의 철학이나 시장 흐름에 대한 논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거시 투자 전략, 부동산 투자, 금융 투자, 은퇴 준비 등 네 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람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다를 것이다. 나 역시도 현재는 살고 있는 아파트 외에는 별도 투자를 하지 않으므로 가볍게 읽고 넘어갔지만 다른 파트에서는 수첩을 펼쳐서 중요한 포인트들에 대해서는 메모를 하였다. 물론 투자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투자자 본인이 하는 것이고 단지 참고 정보밖에 안될 것이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혹은 방송에서 전문가라고 나와서 하는 말이 하나도 적중하지 않더라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돈을 벌게 해준다면 굳이 어렵게 강연을 할 필요 없을 것이다. 전설적인 투자자들처럼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영웅으로 남으면 되는 것이다.

책의 공동 저자인 전문가들도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해 보는 것이기에 과거 사례와 통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이미 유튜브 방송에서 들었던 내용이 다시 반복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방송으로 듣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보다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역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시 투자 전략 편에서는 역시 올해도 한국 주식 시장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투자를 다양화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고 채권 수익률 좋아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인 것 같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혜를 입는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재테크 기본서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었다.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인데 이제 제도권으로 편입되었으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3년쯤 전에 투자를 하였는데 내가 정말 믿음을 갖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보유 중인데 워런 버핏의 말처럼 내가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철칙을 지킨 결과일까? 은퇴 준비 파트는 수익률보다 절세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세금을 줄이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 아이 경제 IQ 높이기 편을 만약 우리 부모님들이 읽는다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돈은 어른들이 버는 것이고 학생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이 어른들의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밥상 머리에서 예절 교육도 중요하지만 경제 공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꼈던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남들도 알고 있다"라는 것이다. 내가 사면 내리고 내가 팔면 오르는 이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문구가 아닐까? 그냥 남들처럼 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책에서 나온 꽃게 이야기처럼 남들보다 한발 먼저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