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 - UAM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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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하면 가장 먼저 드론이 떠오른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드론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형 헬기 같은 개념이었으나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요즘은 드론을 이용해 항공 촬영을 하기도 하고 농촌에서 농약 살포에도 활용을 하고 있다. 심지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정밀 타격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하니 이제는 활용 범위가 아주 넓어졌다. 우리가 듣기로 UAM은 드론을 이용해 사람을 원거리로 이동 시켜주기에 차가 막히는 것에 관계없이 하늘길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에서는 이동 수단을 Air Mobility 라고 부른다. 드론이라 하면 왠지 위험할 것 같고 안전 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추락 시 바로 사망사고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한다. 그래서 막상 상용화 되어도 이용자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 들기도 하다. UAM이 상용화 되기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겠지만 안전을 보장하더라도 수익성이라든지 다른 장벽들은 상당히 많다.

수상 택시가 교통 지옥에서 해방구가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동에는 한계가 있고 환승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다른 인프라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한 탓에 실패하였지만 지금은 전동 킥보드나 공유 자전거와 같은 다른 인프라들이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어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그렇다고 UAM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소형 드론만 해도 프로펠러 회전에 따른 소음이 상당한데 사람이 타고 내리는 정도라면 상황을 달라질 것이다. 당장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헬기 착륙장을 만들려고 해도 주민들 반대로 무산되는데 UAM이라고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용버스나 지하철도 적자가 심하다는데 UAM은 어떨까? 예전에는 택시도 빈차로 거리를 다니다가 손님을 태우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각종 호출 기능을 통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하니 과거보다 회전율이 높아졌는지는 모르겠다. UAM도 마찬가지로 빠른 이동을 원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처럼 시간표에 맞게 운항하더라도 승객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앱으로 예약을 하는 방향으로 이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좌석이 예약이 안되어도 운행을 해야 할까? 아니면 일행들이 1/N을 해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까? 그 정도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급하게 이동할 필요가 있을까?

코로나를 겪으면서 원격 화상 회의가 일상화 되면서 오히려 이동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버스 터미널의 경우 과거에는 표를 구매하고 기다리면서 간식도 사 먹고 식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해서 매출이 높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자연스레 터미널에 입점한 상가들의 매출도 떨어졌지만 서울에 있는 버스 터미널이나 역사의 경우 오히려 번성하는 느낌이다. 쇼핑몰이나 백화점과 연계를 하다 보니 매출이 늘어난 것 같은데 UAM도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빠르게 이동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늘을 날아서 이동하므로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칫 경쟁에서 밀려 후발주자가 되면 안되기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데 누가 선도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책에서는 UAM 사업 전략과 전망에 대해 말하였는데 마지막에서는 UAM이 곧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 서비스는 개시할 것이고 내가 이용하던 하지 않던 분명 우리는 접하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고 책을 읽었다는 것은 변화에 합류하는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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