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루어지는 집 꾸미기
카오리 르블랑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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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를 미신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장소에는 기운이 있어 사람에게 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돈이 많아서 풍수가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가 풍수에 맞게 집을 짓고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을 유지하고 나의 집을 개조하지 않은 채 기가 흐르는 곳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자녀들의 공부방일 것이다. 방의 배치만 바꿨는데도 아이들 학업 성적이 올랐다는 말을 들으면 혹하지 않을 부모는 드물 것이다. 부부의 금술을 좋게 한다거나 재물이 모이는 풍수에 대해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쯤은 따라 해볼 만하다. 책에서는 어려운 풍수지리 지식을 설명한다기 보다 가구나 인테리어의 배치와 같은 사소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불의 기운이 강한 레인지와 반대 기운인 냉장고를 떨어뜨려 놓는 게 좋은데 요즘의 아파트에서는 사실상 힘들기에 최대한 조화를 이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있는데 내가 어릴 적인 수십 년 전만 해도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지금처럼 집도 넓지 알았다. 당연히 옷도 계절별로 몇 개 없었고 집집마다 TV는 한 대, 컴퓨터가 있는 집은 정말 부자집이었다. 지금은 개인당 스마트폰 하나에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전자 기기를 가지고 있고 옷도 넉넉하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전에는 냉장고도 칸이 제대로 분리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마음대로 쌓을 수도 없었고 겨울이면 날씨가 추워져 냉장고를 끄고 야외에 음식을 보관하던 시절이었다. 먹을 것도 넉넉하지 않아 냉장고에도 음식이 가득 차지 않았는데 지금은 냉장고도 집집마다 2대 정도는 갖추고 있다. 책에서는 미니멀 라이프 즉, 비우기의 시작을 냉장고부터라고 한다. 냉장고부터 비워야 하는데 그보다 너무 많이 쟁여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 70% 정도만 채우면 냉장고 효율이 좋아져서 전기세도 적게 나오고 또 순환도 잘 되는 것이다.

가끔 책상을 어지럽히고 방도 지저분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치 낭만이라거나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이는 것이고 이런 집은 누구도 방문하기 싫어한다. 행운도 마찬가지로 이런 지저분한 환경에는 오기 싫어할 것이다. 현관은 사람뿐 아니라 기운도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니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를 해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풍수지리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보기 안 좋고 자연스레 질병도 따라올 것이다. 특히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몸소 느끼지 않았는가. 복을 가져다주는 집안 꾸미기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그런 집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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