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CEO 필독서 100 필독서 시리즈 9
야마자키 료헤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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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CEO들의 특징 중 하나가 독서를 많이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CEO가 된 것인지 아니면 독서를 많이 하는 CEO들을 소개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이 읽었다거나 추천하는 도서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동의한다. 책에서 소개된 세 명의 CEO들은 조금씩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빌 게이츠가 정상인 것 같은데 그 명성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처음 등장한 일론 머스크의 경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 이미지이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기에 세상을 바꾸는 천재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는 없다. 괴짜이기에 SF 영화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냥 재미로 SF 영화를 본 것 같지는 않고 물리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바탕으로 영화를 보면서 화성 이주계획이라거나 달을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사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일론 머스크가 하는 말은 왠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해박한 지식의 배경에는 엄청난 독서량이 숨겨져 있었던 것 같다.
세계 3대 CEO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보니 역사, 경제, 물리 등 골고루 읽었는데 흔히 말하는 재미있는 책 위주로 읽은 것이 아니라 고전이라 불릴만한 스테디셀러들 위주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면서 내가 읽었던 책이 몇 권이나 될까 봤는데 빌 게이츠가 읽었던 책들이 가장 많이 겹쳤다. 일론 머스크가 읽은 책을 보니 역시나 괴짜답게 특이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저자가 총 100권에 대한 책들과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주어서 내가 꼭 읽어봐야겠다는 책을 몇 권 선정하여 보았다. 읽고 싶은 책을 스마트폰에 메모를 해두는데 놀랍게도 위험한 과학 책은 내가 이전에도 읽고 싶은 책에 이미 기록해두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밀리언 셀러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들처럼 책을 읽었다고 CEO의 자리에 오른다거나 혹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책들 정도는 읽어야 그나마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나의 분야에서 성공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돈이 된다거나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지만 이 정도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 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자녀들이 공부는 하지 싫은데 성적은 올리고 싶다는 말과 같을 것이다. 바보들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천재들은 남의 경험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남의 실패를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을 읽는 것인데 소개된 책들 중 인물에 대한 평전도 많았는데 마오쩌둥이나 스탈린 같은 독재자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경영 서적에는 역시나 자본론이 빠지지 않았다. 동양의 고전인 논어가 빠져있고 대신 손자병법이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보아 사상보다는 실리를 강조한 것 같다. 그들의 행적을 보면 사실 도덕 책에 등장할 만큼 존경받을 일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빌 게이츠의 경우 자신의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하였지만 어차피 자선사업을 하는 법인을 설립하고 간접적으로 지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삼국지의 유비나 관우 같은 충절과 의리의 상징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오늘날에는 조조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까지 수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럴 법한 것이 100권의 책과 영화를 다 읽고 보는 데만 해도 몇 년이 걸릴 것 같다. 심지어 소개된 책들 중 일부는 읽다가 너무 어려워 포기하기도 하였는데 이제라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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