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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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이 발달하여 이제는 자원이 충분하여 아이들도 부족함 없이 키우고 있다. 계절별로 옷 2개로 번갈아서 입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고 집집마다 계절별로 옷을 여러 벌 가지고 있고 드레스룸도 갖추고 있어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물건을 하나 구입하려고 해도 워낙 선택지가 많아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비교해 보고 사은품과 가성비 등을 따져서 구입을 한다. 월요병을 해결하기 위한 쉬운 방법 중 하나가 금요일 미리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을 해서 회사로 배송을 시키면 된다고 한다. 그렇면 택배를 받기 위한 기대감 때문에 월요일 회사 가기 싫어지는 문제에서 자연스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탕진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산업이 발달하고 분업화되면서 스트레스도 그만큼 늘어났다고 본다. 단순히 스트레스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도 더 팍팍해진 느낌이다. 과거에는 그냥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여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 또 다른 시도를 하면서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단순하게 살자는 것이 목적이다. 샤워할 때 거품을 잔뜩 내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 대시 바디 워시도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씻는 것을 선호하고 불필요한 조리 도구도 다 정리하는 것이다. 오래된 사진, 구입한 게 아까워서 사용하지도 않는데 버리지 못하는 가전제품, 오래된 책 등등. 책에서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을 권한다. 집이라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한곳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 나의 공간을 더욱 비좁게 만드는데 정리를 하면 그만큼 나의 공간이 확보가 된다. 그런데 막상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을 버리려고 하면 망설여진다. 나와 오랜 추억이 있는 사진이나 편지인데 버릴 수 있을까? 그래서 필요한 것이 디지털 기술이라 본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저장하면 USB 또는 클라우드에 등록하면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보관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버리고 나면 아쉬울 때 찾으면 또 없으니 버리지 말고 잊어버리고 살아보라고 팁을 준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은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들과 이별하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은 인간관계라거나 욕심,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한 나의 자존감 하락 등이 될 것이다. 불필요한 원망이라거나 쓸데없는 자존심 등이 나를 지치게 만들 것이다. 이런 불필요한 감정을 털어버리는 것이 진정한 심플 라이트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연봉은 적게 받더라도 나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 과연 정답일지는 모르겠다. 돈이 없다고 해서 불행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수입은 있어야 하고 매달 나가는 월세나 은행 이자가 없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책에서 말하는 심플 라이프가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그런 법칙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사람들마다 느끼는 삶의 한 가지 방법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결국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인데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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