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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톡 5 - 현대 이야기 ㅣ 세계사톡 5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세계사를 공부하다 보면 현대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내용이 어려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고 아무래도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사건 사고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외워야 할 내용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1,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된 제국주의와 식민지 지배. 돌이켜보면 참 가슴 아픈 과거들인데 먼 훗날 후손들이 역사에 대해 연구를 할 때 세계대전을 뭐라고 표현할까? 우리가 먼 옛날 일이고 참으로 무모했다고 생각했던 과거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사라진 정도로 받아들일까? 아니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결국은 실패한 십자군 전쟁에 비유할까?
세계사 톡 5도 현대 이야기이다 보니 아주 깊게 들어가서 세계사 돋보기 편의 내용이 상당하였고 내가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던 내용들이 많았다. 현대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평가가 다소 엇갈리기도 하고 현대로 가까워질수록 자칫하다간 정치적인 발언으로 몰릴 수가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최근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현대 이야기 편은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야기한다기보다 사건 위주로 많이 전개되었다. 그 사건이라 함은 주로 전쟁이나 침략 등에 대한 내용인데 전쟁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신무기의 등장과 그에 엮인 과학의 발전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우리는 세계사 시간에 10페이지 정도 배운 것 같은데 실제로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때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쟁에 대해 수많은 영화들을 봤지만 전장에 나간 군인들의 고충이랄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 알 수 없었는데 책에서 본 그 참혹함이란 말할 수가 없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인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비중을 다루었다. 어떻게 중국이 공산화되었고 대만 정부가 수립되었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었는데 현재의 중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무협지나 삼국지를 읽으며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환상을 가졌고 홍콩 영화를 보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중국으로 반환될 때쯤에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명맥을 잃어버렸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짝퉁으로 현대의 중국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미세먼지의 주범이 되면서 세계적인 민폐국이 되었는데 어떻게 도약할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무협지에서 홍콩 영화와 삼국지 그리고 중국 펀드 투자로 이어지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리와 먼 옛날부터 끊임없이 대립을 하였고 또 수교를 맺어왔는데 그 명성을 이어갈지는 아무로 예측할 수 없다. 마무리는 1980년대부터 2012년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지구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라는 또 다른 재앙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극복을 해왔던 인류이기에 잘 적응하고 헤쳐나가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