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가 등장하고 호기심에 처음에 몇 번 활용해 보다가 실제 업무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을 물어볼 때 종종 챗 GPT에 물어보기도 하는데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할 때도 있고 거짓말인데 자연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책의 내용대로 나도 챗 GPT에게 "세종대왕의 맥북 던짐 사건"에 대해 물어보니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Regenerate를 하니 이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말도 안 되는 문장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듯했다. 이것만 보면 챗 GPT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업무에서 내가 활용한 바로는 챗 GPT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구글링을 통해 프로그래밍 문법에 대해 검색하려면 몇 번씩 클릭해야 하는 것을 챗 GPT는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인지 몰라도 챗 GPT와 구글링을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했는데 책에서 소개된 "챗 GPT 포 구글"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데 일조했다. 검색과 챗 GPT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쯤 되면 구글도 챗 GPT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IT 업종에 종사하고 있고 항상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으며 챗 GPT가 도움이 되고 기회가 되었으면 되었지 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업무에 활용해 보니 챗 GPT가 가진 능력은 놀라웠다. 코 파일럿이라는 기능에 대해서도 아직 정식으로 릴리스되지 않아 직접 활용해 보지는 못하고 설명만 들었으나 문서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었다. 덕분에 또 공부해야 할 것이 더 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 것 몰라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고 또 누구에게는 위기가 된다는 것인데 단순 업무에 대해 상당 부분 자동화되어 로봇이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일자리든지 안전할 수는 없다고 본다. 챗 GPT가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을 것이다. 회의록을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며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했으나 IT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1주일 넘게 활용한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인 회의에서는 아직 커다란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뉴스에 대해 요약하는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챗 GPT가 아직 서투른 것도 있고 정확하지 못한 부분은 많지만 인간도 실수를 하고 개발한 프로그램도 100% 신뢰를 할 수 없어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서 정식으로 릴리스가 된다. 하물며 챗 GPT가 생성한 결과물은 어떻겠는가? 100% 완벽한 결과물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할지라도 분명 나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은 확실하다. 챗 GPT를 위기로 받아들일지 기회로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몫인 것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 너무 깊숙이 들어온 것이고 결코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챗 GPT의 원리와 구조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책의 모든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분명 우리가 활용할 부분이 있다. 챗 GPT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