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아들과 함께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을 읽었는데 서로 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들과 소통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목적도 있지만 안전 상식 SOS의 경우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내용에 대해 알려주어서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6개의 안전 상식에 대해 알려주는데 베개에 대한 내용은 익히 들어왔고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눈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감정적 눈물에 스트레스 호르몬과 독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성인이 되면 울다가 웃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억울하거나 슬퍼서 눈물이 나오지만 호흡과 심장 박동 수가 안정되면서 나도 모르게 오해를 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를 공부하다 보면 열도, 군도, 제도 이런 말을 가끔씩 듣게 된다. '도'라는 글자가 들어가니 섬에 관한 명칭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차이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열도는 한 줄로 길게 늘어선 형태, 군도는 말 그대로 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여러 섬을 말하고 제도는 군도와 비슷하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몰랐던 상식이 하나 더 배우게 되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여행하면서 아는 척하기에는 딱 좋다. 하늘에서 푸른빛을 본다는 것은 당연히 천둥 번개를 말하는 것인데 불꽃만 보고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내 눈앞에서 불꽃이 비친 것인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인지는 모르기에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천둥번개가 칠 때 밖에 우산을 쓰고 돌아다닐 일은 희박하고 피뢰침이 있거나 방전 설비가 된 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울 텐데 조금의 억지(?)는 느껴진다. 예전에는 농경사회이고 먹을 것이 없어 산나물을 캐어서 먹기도 하고 약초인지 독초인지 구분하지 않고 먹었다가 자칫 목숨을 잃거나 식중독에 걸리기도 하였다. 버섯이야 어릴 적부터 배워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할 수 있지만 약초는 잘 모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약초를 먹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산나물도 마찬가지인데 고사리 정도나 산에서 뜯어서 먹고 그 외에는 눈길을 주지도 않을뿐더러 요즘은 산나물이나 약초를 함부로 캐면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런 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안전 상식에 대한 것이니 말 그대로 상식을 알려주는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아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은 45권이 넘어가면서 내용이 너무 늘어진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긴장감을 느끼고 책의 내용에 집중하고 다음 내용이 엄청 궁금했는데 점차 몰입감이 떨어지고 있다. 다소 지루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직 몇 권이 더 남았는지 모르겠으나 언제나 결말은 기다려진다. 과연 모든 독자들의 예상을 깨고 반전이 있을지 너무도 뻔한 결말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끝까지 독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