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어느 정도 주기를 가지고 위기와 기회가 반복적으로 찾아온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른바 V자 반등을 하면서 강세장이 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런 호황도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른다는 기대에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가 지지부진한 장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 경험상 이럴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으며 시장이 좋을 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지속적인 트레이딩을 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공부하기에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도 많기에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하고 항상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 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두 가지 정보만 가지고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면 실패하기 좋다. 미스터 마켓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3년째인데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우리에게 어떻게 방향을 잡고 투자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2022년을 되돌아보면서 어떤 이벤트들이 있었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준다. 과거를 알아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라 생각되는 부분부터 시작을 한다. 즉, 나무가 아닌 전체 숲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거시 경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각각 다른 저자들이 맡아서 집필하였기에 책의 구성을 그렇게 나눈 듯하다. 저자들은 이미 삼 프로 TV에서 여러 번 접했기에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고 오인오색 나름의 색깔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차피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지만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차라리 속 편하게 예금에 묻어두었더라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하지 않고 편하게 연 복리로 부를 쌓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투자는 어려운 것이지만 우리는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주식 시장에 중점을 두었지만 환율, 금리 등 여러 가지 지표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주식시장이며 각종 지표들과 기업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항목들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을 한다.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인 것이다. 누구의 말이 적중하더라고 하면 마치 대단한 전문가인 것처럼 떠받들고 예측이 실패한 경우 전문가도 아니면서 떠들어 댄다고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전문가들도 정확히 예측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럴 능력이 있다면 굳이 어렵게 책을 쓰고 강연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산업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구체적으로 2023년을 조망한다. 자산 시장의 상승은 먼저 하락을 시작한 순으로 반등을 한다고 하는데 가장 늦게 빠지기 시작한 미국 시장과 부동산은 가장 늦게 반등을 할 것이며 유럽이나 한국 시장이 먼저 반등할 것이라 조언한다. 그렇지만 모든 종목이 다 좋다기 보다 책에서 말한 대로 유망한 산업 군들이 있으며 이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왕 투자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한 가지 현상을 보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관련하여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미스터 마켓 2023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