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이광식 감수 / 더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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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천문학에 대해 제대로 배우면서 태양계와 우리은하를 넘어 우주에 대해 배우게 되었는데 우리은하만 해도 어마어마한 크기인데 우주에는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가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말 나는 우주의 아주 작은 티클에도 미치지 못하고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우리의 인생은 정말 짧다는 생각에 커다란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그렇면서 여태껏 내가 세상의 중심인 양 생각했는데 거대한 우주를 보며 생각의 영역이 넓어졌다. 만약 우주를 관장하는 신이 우리를 본다면 이렇게 넓은 우주에서 티클만 한 지구라는 행성에서 70억 인구가 살면서 서로 다투며 살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6,500만 년 전에 운석의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고 믿고 있는데 학창 시절에는 그저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소행성 충돌이나 얼마 전 영화에서 본 것처럼 달의 궤도 변경에 따른 지구의 재앙에 대해서도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것 말고도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충분히 많지만 모르면 관계없지만 아는 게 병이라고 알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릴 적 밤 하늘에 별을 보면서 다 같은 별인데 어떻게 별자리를 구분하는지 북극성이 어떤 별 인지 궁금했었는데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동네에서는 별을 볼 수 없으며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밝게 빛나는 것은 별이 아니라 비행기나 인공위성뿐이다. 인공위성들도 너무 많이 쏘아 올렸고 또 계속 쏘아 올리고 있는데 노후화된 위성으로 인해 우주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위성끼리의 충돌이나 지구 대기권으로 낙하하여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하니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지구의 나이는 대략 45억 년 정도 되며 우주는 138억 년이라는데 이 우주의 나이에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가설일 것이다. 인간의 수명은 기껏해야 100년이고 우리 인류도 원시생활을 하다가 문명 생활을 한 것은 불과 1만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우주의 미래에 대해 감히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지구 온도 1.5℃ 상승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판국에 100억 년 뒤를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별자리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우주의 사진을 보며 예전에 배웠던 지식을 활용해 한마디씩 거들고 싶었다. 별의 운명이라거나 적색거성, 백색왜성, 초신성 폭발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지금 보여주는 사진은 초신성 폭발이며 수백 광년이 떨어져 있으니 고려 시대에 초신성 폭발이 된 것을 대한민국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게 된 것은 책을 읽으면서 얻은 성과이다.

책의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기계학을 공부하던 친구가 천문학에 대한 수업을 듣고 정말 재미있다고 빠져들 수밖에 없으며 조금 더 깊이 공부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런 위험 요소들이 핵 전쟁을 능가하는 수준의 파괴력을 지녔으므로 무서운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주는 크고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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