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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3 : 악몽의 서커스 - 안전상식 학습만화 ㅣ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3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평점 :
처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나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기다리고 신간이 나오면 함께 읽어보고 있다. 우리가 어릴 적 보던 만화는 단색이 대부분이었기에 화려한 그래픽은 상상할 수 없었고 내용을 보고 상상력도 가미하여 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종이의 질도 훨씬 좋아지고 컴퓨터로 보는 것 못지않게 그래픽도 화려해서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며 글자 수도 과거처럼 많지 않다. 충분히 이미지와 짧은 문구만으로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데 유튜브로 쉽게 검색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해 진화했다고 본다. 처음에는 만화책에 쓸데없이 많은 그래픽을 사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인지하다 보니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시대는 변화했어도 우리가 어릴 적 열광하던 서커스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아이들은 악몽도 꾸고 꿈속에서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꿈속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데 그런 바램을 자각몽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다. 그런데 자각몽을 꿀 수 있는 의외로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데 옛 어른들은 아침부터 꿈 이야기하는 것 아니라며 주의를 줘서 지금도 꿈 이야기를 하는 것을 터부시하는데 힘든 와중에 이렇게 꿈속에서라도 희망을 가져본다는 의미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 아이들 책을 읽다가 어른이 힐링에 대한 도움을 얻게 된 셈이라고 해야 할까?
책의 내용과 줄거리도 관심이 가지만 학부모라는 이유 때문인지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SOS 안전 상식에도 관심이 갔다. 책의 제목에 악몽이 포함되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꿈과 잠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루시드 드림이라고도 불리는 자각몽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하였지만 의지대로 꿈을 꿀 수 있다면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이중적인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라고 하니 일기 쓰듯이 내가 꾼 꿈을 기록해 봐야겠다. 몽유병에 대해 의외로 잘 알지 못하는데 10~20%가 경험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어릴 적에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았는데 비만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이 보는 책에 나온 것을 봐서 이제 심각한 질병임에는 틀림없나 보다. 어릴 적에는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저성장이 문제였는데 역시 시대가 흐르면서 이런 점도 많이 바뀌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우유가 좋다고 했는데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 계란 노른자도 하루에 세 개 이상 먹으면 안 좋다고 하는데 우유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유의 섭취량 못지않게 채식 비중을 높이는 것 또한 신경을 써야겠다. 아이와 함께 쿠키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었는데 이야기의 줄거리 못지않게 안정 상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부수입이 더 많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