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슨 - 주식시장의 전설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워런 버핏의 투자 클래식
스콧 A. 채프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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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대가의 이름은 뭐니 뭐니 해도 워런 버핏이다. 하지만 그도 독학으로 그 정도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라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서 오늘날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스승을 만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스승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훌륭한 스승도 자신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할 만한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가르침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승을 만나지 않았어도 탁월한 무엇인가가 있어 성공을 한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워런 버핏뿐 아니라 익숙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존 템플터와 피터 린치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 위인 전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남들과 다른 어린 시절이 나온다. 책에서 소개된 세 명의 거장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돈은 어른들이 버는 것이니 학생은 공부만 하라고 터부시되었으나 유대인들은 달랐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경제의 큰 축을 차지 아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위 말하는 어릴 적부터 돈만 밝혀왔던 속물들이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어 한다.


  돈을 버는 남다른 재능과 식견을 바탕으로 어릴 적부터 돈의 원리에 대해 파악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주식 투자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종하면서 어떤 주식을 매수하였고 매도하였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을 읽으며 어떤 종목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는지와 또 어떤 종목을 추천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굳이 힘들게 책을 써가면서 인지세를 받을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주식에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주가이기에 섣부른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다. 거시 경제의 흐름을 보고 지수가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보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고 투자대상으로 손꼽은 회사가 앞으로도 번창할 것인지, 성장할 것인지 판단하면 되지 전체적인 흐름은 굳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공감돼 되지만 지금처럼 지수가 폭락을 하고 있을 때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공부를 하고 준비하라는 것이다.


​  책에서는 종목 추천에 대해 누구도 믿지 말라고 말을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종목에 대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면 편하게 휴양지에서 쉬고 있지 머리 아프게 강연을 하거나 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읽었던 많은 주식 관련 책들이 10년 전에 어떤 종목에 투자했더라면 지금은 수십 내가 올랐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를 해야 한다. 소위 하는 말로 운전을 하는데 앞을 보고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백미러를 통해 뒤만 보고 운전하는 것이랑 같다는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당연히 고등학생이 되어도 공부를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닌데 주식 시장에서도 당연히 통한다고 본다. 과거의 1등이 오늘의 1등이 아닌 것처럼 과거에 잘나가던 회사에 앞으로도 잘 나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매일 같이 뉴스를 보고 유가가 얼마이며 환율이 오를지 말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책에서는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시간에 기업에 대한 분석을 더 하라고 한다. 거시 경제를 분석하고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기업은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할지는 차라리 알기 쉽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잘 모르겠으면 S&P 500에 투자하라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매일같이 증권사 보고서를 읽고 종목을 발굴하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책에서 소개된 대가들처럼 부지런히 공부를 하고 종목을 제대로 발굴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 어차피 주식은 우상향 할 것이므로 - 시장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또한 충분한 인내력은 필수이다. 지금 주가가 많이 빠져서 원금대비 몇 % 수익만 나면 팔아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가 정말 그 시기가 왔을 때 팔고 나면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경험을 많이 해왔던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투자에 대한 가이드는 특별하거나 정말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게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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