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1권을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여 42권이 나오자마자 읽어 보았다. 사실 학부모로서 내용이 궁금한 것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안전 상식에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수학도둑과 같은 출판사여서 아들이 정말 마니아라서 함께 읽어보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42권까지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떤 안전 상식에 대해 다루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쳤고 지난번 스토리도 궁금해서 찾아본 것은 안 비밀. 책을 읽는 아이의 부모들의 나이를 고려해서 일까? 새치 머리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오는데 흰머리와 새치 머리는 결론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하지만 하나의 모공에서 평생 날 수 있는 머리카락의 수는 정해져 있어서 머리카락을 억지로 뽑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소중한 우리의 머리카락 함부로 뜯으면 안 되겠다.
더운 여름날 차가운 음료를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반대로 뜨거운 음료는 암을 일의 킬 수 있다고 한다. 한 여름에도 커피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데 자주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옛 어른들은 뜨거운 것도 후루룩 마시라고 하는데 무조건 어른들의 말을 듣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뜨거운 음료든 차가운 음료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인체가 받아들이기에는 적합하지 않나 보다.
이야기의 전개와 자연스럽게 위기 탈출에 대한 안전 상식과 연결되는데 흥미롭게 급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경험해 봤을 법한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고 화장실을 찾아가는데 이 역시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오히려 상체를 뒤로 젖히는 것이 급한 대변을 참을 수 있게 한다고 하는데 또 막상 급한 상황을 닥치게 되면 까먹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보통 안전 상식 3이나 4가 나올 정도가 되면 내용이 흥미롭고 긴장감이 더해지는데 이번 편은 왠지 모르게 그런 긴장감이 없고 그냥 무의미하게 책을 넘기는 생각이 들었다. 전편과는 사뭇 다르게 긴장감이 고조되거나 흥미로워지지는 않았다. 우리가 너무 자극적인 소재에 길들여져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머리가 큰 사람들은 학창 시절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는데 또 한편으로는 머리가 크면 머리가 좋다는 말도 했었다. 만화책의 단골 소재 중 하나가 머리가 크다고 놀리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빼 먹을 수 없는 소재인가 보다. 책에서 명쾌하게 해석하였는데 머리가 크면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많다고 하니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머리는 좋아질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학창 시절 코피 흘려가면서 밤 새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선생님들도 학습의 질 보다 양에 우선하던 시절이었는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학부모가 아닌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렘수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미 다른 매체들을 통해 접했기에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다. 다만 시험 기간이라도 벼락 치기 공부하듯이 밤새워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전 편에 비해 다소 흥미가 떨어졌지만 43권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긴장감과 흥미를 가지고 찾아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