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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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은 문과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라고 익히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물리 현상이지만 원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굳이 알고 있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에서 학창시절 배웠던 과목 중 가장 많이 접한 학문은 영어, 미술, 역사학 등인데 물리학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쯤 되면 물리학도 이제 어느 정도 상식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AI, 자율 주행,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해를 하려면 물리학에 대한 기본 지식은 필수이다. [하편]에서는 전기와 자기, 소리와 빛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전기가 없이 한 달간 생활하는 것에 대해 상상을 해보라고 하는데 요즘은 캠핑장에도 전기가 들어올 정도이고 전기차도 많이 돌아다니므로 전기가 없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캠핑장에서 하루 이틀이라도 전기 없이 생활을 해볼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도 전기를 사용하므로 정말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은 가히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토록 중요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데 상세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고압 전선이 우리 동네를 지나가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라도 알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에서 소개된 전기에 대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난이도가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고 있는 전깃줄에 앉은 참새가 감전이 안되는 이유에 대한 것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진도가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 중고등학생이라면 몰라도 일반인들이라면 두 손들도 책을 덮을지도 모른다.


  한창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수식들을 적어둔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읽는 독자들은 얼마나 될까? 물리학은 깊이 들어가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재미로 읽을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탐구 과제를 보면 상상해볼 만한 내용들이 많은데 실제로 실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검전기나 나침판을 스스로 만들어보자고 하는데 과연 만들어 볼 수 있는 독자들이 있을까? 재료를 구입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책에서 탐구과제를 수행하는 방법과 결과에 대해 도식과 함께 설명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와 빛은 전기와는 다소 다르게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전기는 인간들이 편리에 의해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소리와 빛은 자연현상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가 음파라고 부르는 소리를 통해 먹이를 찾고 위험을 감지하는 동물들이 많은데 박쥐나 돌고래가 이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런 초음파나 초저주파를 인간이 응용해서 벌레가 쫓아내기도 하고 세척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자연현상이나 발명품들을 보면서 쓸데없어 보이는 상상을 많이 해보라고 하는데 운전자들을 분노로 빠뜨리는 과속카메라의 원리에 대해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는데 쉽게 풀이했으면 어떨까 싶다. 다른 물리학 책에서 다루었던 내용들도 많은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물리현상은 비슷하기 때문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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