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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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 대한 속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공감되는 것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그게 말이 되냐며 반발을 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공감이 되고 있다. 상대방이 먼저 공격적이거나 삐딱한 말투로 말을 하게 되면 나도 마찬가지로 좋은 말을 하기 어려워진다. 예전처럼 길에서 사소한 것으로 다투는 사람들을 보기 어려운데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길거리에서 사소한 시비가 붙어서 싸우는 사람을 많이 봤다. 갈수록 말이 거칠어지면서 언성을 높이고 결국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 되고 만다. 진정한 승자는 소리 지르지 않고 평범한 말로 상대방을 누그러뜨리고 설득하는 자이다. 꼭 상대방에게 말싸움으로 이기는 것이 승리가 아니라 스스로 공감하도록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군자라고 말하는데 대단한 성인군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내 주위 사람들은 내 편으로 만들고 말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그렇다 보면 내 운명도 바뀐다고 하지 않는가? 나쁜 말이란 애초에 없지만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게 인간관계에 해를 끼치고 내가 말하는 대로 생각하거나 행동하게 되고 인생도 삐딱하게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말투를 바꾸는 것이 쉬운 것일까? 아니면 나는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말을 잘 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 있을 것이다고 반발할지도 모르지만 화목한 가정이나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사소하지만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부터 바꿔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말을 바꾸는 것이 쉽다면 세상은 아주 화목하고 다툼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어렵기에 인간관계에서 다툼도 있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사들도 있고 또 수십 년 전부터 말하기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찮다고 생각하거나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책에서 소개된 말하기를 하나씩이라도 따라 해본다면 분명 나의 인생이 바뀐다고 본다.


  책에서 소개된 근데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의 비법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반박하기 전에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하면서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지는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36가지 언어 기술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굳이 제목은 필요 없고 독자 입장에서는 내용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말을 하고 또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실제 예를 들었으니 공감이 된다. 물론 일부 내용은 다소 황당하거나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고전을 다소 어설프게 번역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저자의 다른 책에서 본 듯한 내용도 있지만 공감되지 않는 내용은 없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싫었지만 나도 어른이 되어서 똑같이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은 필요한 듯하다. 항상 부모님들은 공부해라, OO를 봐라, 어른 말을 잘 들어라 와 같은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늘어왔다. 그 시절에는 먹고살기에 빠듯하여 지금처럼 말하기에 대한 교육을 할 시간이나 채널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또 시간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 책의 표지에 있는 것처럼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꿀 수있는 36가지 언어 기술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하나씩이라도 따라 해 본다면 결국 내 운명도 밝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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