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 2050 탄소배출제로, 수소가 답이다
이민환.윤용진.이원영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수소 폭탄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수소 공급을 위한 충전소를 서울에 설치하려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어 다른 지역에 설치하였다고 들었다. 반대의 이유가 폭발의 위험 때문인데 책에서도 자세히 소개되지만 100% 안전한 연료는 없지만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여러 번 읽었지만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수소와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수소는 엄연히 다른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은 없지만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알아야 할 지식의 양이 늘어가고 있기에 이제는 상식이라 생각한다.

  수소 연료전지에 대해서도 수년 전에 반짝하였다가 다시 사 그러 들었는데 아직 공급을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발전이 더디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도 느린 충전 속도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지만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 수소는 아직 이렇다 할 발전이 없다. 전기차에 비해 아직은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지만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대형 트럭에는 충분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트럭에 유용하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자가용과 달리 운행 시간과 경로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므로 수소 충전소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과를 전공하였으므로 수소 연료 전지의 원리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는데 책의 제목이 수소 경제이므로 저자는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ESS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데 에너지 저장과 변환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수소 경제를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다. 문제는 가장 가벼운 원소인 수소를 어떻게 보관할 것이며 이송을 할 것이냐인데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 경제학적인 관점과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설명을 한다. 하지만 지나친 물리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은 일반인들로부터의 무관심을 불러 일의 킬 수 있어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을 하였다고 본다. 조금만 어려운 물리학 이야기가 나오면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아니므로 포기하지 말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학부모들이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알아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만 한다. 그러면서 내 아이들은 조금 더 편한 혹은 전망이 밝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자녀가 진로에 대해 물어보면 답을 하지 못한다. 관심사는 그저 내 아이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교나 학과에만 관심이 있다. 그것을 정보력이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하는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 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변화에 대해 대처를 하고 자녀들의 진로에 대해 공부해라라고 잔소리하지 않고 건설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