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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메타버스라는 말이 등장한지는 제법 되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접하게 된 것은 1년 남짓 된 것 같다. 아직 메타버스라는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돌이켜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비슷한 개념들은 있었던 것 같다. 10여 년 전에 나왔던 영화 아바타를 봤을 때 사람들은 아바타라는 개념에 생소해했지만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세계를 접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가상 세계라고만 생각하면 그렇게 대단할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 NFT인데 MZ 세대들은 그냥 당연하게 접하고 있지만 부모 세대들은 신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나 커피 한잔 주문하기도 힘들게 되었다. 사실 메타버스에 대해 소개한 책들은 많아서 원론적인 내용만 놓고 보면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세계는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가 애써 인지하지 않으려 하는 것뿐이다. 예전처럼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니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지간한 사회생활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말로 하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카카오 페이를 이용해 결제와 송금을 하면서 NFT를 무형의 자산인데 왜 가치를 부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디지털 자산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스스로 그 가치를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려면 지금부터 10여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미국 발 금융 위기를 알아야 하는데 굳이 그런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많은 MZ 세대들이 디지털 자산에 열광하고 있다. 책에서는 디지털 경제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경제현상과 또 다른 경제이기에 이해하기가 상당히 난해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서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보험이나 의료 정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 원리에 대해 아직까지 쉽게 설명한 책을 만나보지 못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부를 하였기에 책에서 나온 내용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다면 책의 내용이 상당히 어렵다고 느껴질 것 같다.
책의 표지에는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부의 기회를 포착하라고 되어 있는데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럼 NFT나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라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정도 내용이라면 이미 많은 책에서 다루어졌기에 이토록 많은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지 못하였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도 함부로 생각해내지 못했던 그런 디지털 경제 기반에 대해 층을 나누고 각각의 층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디지털이 발전하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와 같다고나 할까?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듯이 디지털이 발전해 온 흐름을 알아야 디지털 부에 대해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떤 산업이 도태될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전통 경제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변환은 기업에게만 닥친 과제가 아니라 개인에게도 주어진 숙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