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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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인류가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내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배울 때부터 교과서에 나왔고 수업 시간에 들었던 것 같다. 물론 그전에 프레온 가스 때문에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다고 심각한 경고를 하였고 프레온 가스의 사용을 중단하는 노력으로 오존층 파괴에 대한 위험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가 문제인지 태양의 흑점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이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중요한 것은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화석 연료가 지구 온도 상승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오히려 북극해를 통한 항로가 개척되고 사용하지 못하던 땅에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어 긍정적인 면도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구 동토층에 축척되어 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오랜 세월 빙하 속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나게 되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호수가 많은 핀란드의 경우 지구 온난화로 얼지 않는 호수가 늘어나면서 가장 위험한 동물인 모기의 서식지가 늘어나서 병을 옮기는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구 온도 1.5℃ 혹은 2.0℃ 상승이 뭐가 그렇게 위협적이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에서 지적한 내용은 말 그대로 끔찍하다.

  예전에 읽었던 네덜란드의 누수 소년 이야기가 실제 사건이든 아니든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것처럼 작은 문제가 점점 커지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게 된다. 조그만 불씨가 커져서 산불이 되고 계속 번져나가다 보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만다. 2℃ 상승 자체만 놓고 보면 큰 문제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빙하가 녹고 메탄가스와 같은 지구 온난화 기체가 대기 중으로 나오게 되면 가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다. 1℃ ~ 6℃ 상승까지 가정하여 어떤 문제가 생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들여주는데 우리가 역사 시간에 잠깐 배웠던 홍적세부터 고생대 말기인 페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생대 대멸종에 학창 시절에는 배우지 않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밝혀진 공룡이 멸종했던 백악기 대 멸종을 훨씬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사건을 소개한다.

  고생대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많은 학자들이 다시 지구에 닥칠 수 있다고 경고를 한다. 지금의 지구 온도 상승에 인류의 화석 연료 사용의 증가로 그 시계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것인데 인류는 3번의 빙하기에서도 살아남았다는 긍정론과 고생대 대멸종과 같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등장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수명은 100년을 넘지 못하고 인류가 정착과 농경생활을 시작한 지는 1만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고대 국가가 설립된 것은 수천 년 이전이다. 고생대 대멸종이 전 지구의 역사를 보면 짧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만 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는 것이고 기후 변화를 바꿀 수 없다면 최소한 늦춰서라도 시간을 벌어야 할 것이다.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는 상당히 많다. 소행성 충돌이나 지각 변동 등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핵 전쟁, 온실가스 방출, 환경 오염 등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우주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에 운명에 맡기자는 것보다 가능한 시도부터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마지막에 말한다.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거나 환경 파괴자들과 맞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에 낙관론, 비관론 어떤 것이 옳을지 모르지만 최소한 노력은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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