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니기 전,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시절에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와 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요즘 접하는 중국은 대국으로서의 체면을 상당히 구기고 있는 듯하다. 세계 공장을 자처하면서 미세먼지의 주범이 되었고 세계 4대 발명품을 탄생시킨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지고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라는 책은 이런 중국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다는 생각보다 우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함께 지적하는 것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 4대 성인 중 한 분으로 손꼽히는 공자에 대해서도 질책을 하였는데 공자의 잘못이라기보다 사상을 후대에 전혀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유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서양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는데 중국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인데 유럽과는 지형적으로 차이가 발행하였고 일찍이 통일이 되어 지키기에 급급하였다. 도로를 건설하고 해양을 개척하여 뻗어 나가려 하지 않고 만리장성을 통해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으려 하였지만 후세에 관광 자원을 제공한 것 말고는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명예나 체면을 중시하여 사후에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은 왕릉은 정착 나라는 지키지 못하였다. 굳이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서양은 실용주의인데 중국은 그렇지 못하기에 천재들이 탄생하더라도 재능을 발휘하기 힘들고 남들도 다르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미국과 더불어 G2의 대열에 올랐지만 미국처럼 신기술이나 창의력에 기반하여 경제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시멘트 경제라고 부르는 부동산에 의해 발전하고 부를 축척하였기에 한계는 분명하다. 모두가 잘 살자는 공산주의를 지향하지만 빈부격차는 자본주의 국가보다 심한 나라. 중국을 잘 아는 전문가로서 따끔하게 질책한다. 우리가 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여기고 미국 같은 나라는 학생들이 저렇게 자유분방하게 다니니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을 하였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미국은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변화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어 상상에 대해 한계가 없으니 인재들이 점점 모이고 있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인정해 주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니 선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물론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이나라고 반발할 수도 있다. 지금은 중국이 뒤처지는 것 같아도 수십 년이 지나면 역전될 것이다고 할 수도 있고 중국도 이대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책에서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문제점에 대해 개선을 하지 않으면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해 지적하였지만 나는 최소한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와 상당 부분 겹친다고 본다. '이래서 중국은 안돼'라고 생각하기에 앞서 우리도 진지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