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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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농사를 짓고 살 때는 가족 단위로 일을 하고 마을 주민들과는 필요할 때 협업하기도 하였기에 지금처럼 인간관계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 본다. 자급자족이 기본이었고 대인 관계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집안마다 어른들이 계셨기에 어른들 눈치 보면서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눈치 보면서 형이나 누나들이 혼나는 것을 보며 눈치껏 행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주의가 일상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사회 구성원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되었다. 점차 사회는 더 복잡해져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사람 간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커지게 된다. 어쩌면 그동안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인간관계로 봐야 하기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말인즉슨 부모와 자식 간에도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대인 관계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인데 올바르지 못한 관계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책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부모나 자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는데 내 자식이니까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한 분야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인데 우리가 자칫 잊고 지나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하기에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을 나 잘난 맛에 사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이제 와서 시간을 돌릴 수는 없기에 내 자식들에게는 그렇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미 성인이 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책에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며 이렇게 행동하거나 생각하면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콕 집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하거나 행복해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진정한 사과"인데 상대방으로부터 사소한 말다툼에도 사과를 받아 내려고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성공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라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완벽하고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지 말고 나 내 안의 나와 대화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을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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