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왔고 또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재미로 읽은 책들도 있고 공부를 하기 위해 읽은 책들도 있다. 그중에는 그냥 스치고 지나갔지만 명언들도 많았고 교훈들도 많았는데 그냥 읽고 지나친 것들도 많다.  어릴 적 읽었던 이솝우화부터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심을 갖게 된 자기 계발 서적들. 혹은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고전들까지. 그렇게 많은 책들을 읽어 왔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책에서 소개된 상당 부분은 우리가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읽었거나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구태의연하게 아는 내용들 적당히 또 편집해서 소개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과연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것일까 고민도 많이 하였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많았고 경험도 부족했기에 혼돈의 시대를 넘어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인생이 그렇게 재미있고 행복할 리가 없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힘들게 살지 말고 그저 인생을 물 흘러가듯이 즐기면 되는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 내가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내가 보고 생각하는 대로 인생은 펼쳐진다 할 수도 있다.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보는 것이다. 내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것이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인생일 텐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인생은 정답지가 없는 시험 문제라고도 표현했다.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고 사지 선다형 문제에 익숙하다 보니 인생도 여러 가지 길을 놓고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고 말들을 많이 하지만 어차피 인생에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는 삶에서 답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 있고 정석이 아닌 해법만이 존재하다고 본다. 죽는 순간까지 생각하면서 사는 존재가 인간인데 그렇다면 죽는 순간까지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본다. 책도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므로 반드시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수많은 책들을 읽고 거기에 나온 말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재해석하기도 하였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방식이 다르기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인생에 답도 찾지 못하면서 책은 뭣하러 읽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어차피 인생에 답은 남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있는 것이라면 굳이 책을 읽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당연한 말이지만 책에서 답을 얻을 수는 없다. 다만 책을 읽고 또 학습을 하고 사고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식견이 넓어진다는 것이고 정답은 없지만 힘들때 해법을 찾는데 도움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소한 불행하게 인생을 살지는 않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영감을 얻고 반복적으로 깨달음을 얻다 보면 학창시절 그랬던 것처럼 반복 학습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