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하게 부자되는 법, ETF -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이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원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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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편하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혹자는 직장에서는 숨만 쉬어도 월급이 나온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물론 사업을 하는 것은 더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월급 만으로 부자가 되기에는 어렵기에 - 월급 많이 받는 임원들도 보너스로 빌딩이나 주식 등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어떻게든 부 수입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부동산을 큰 돈이 필요하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주식 투자인데 직접 투자는 어려우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조언을 한다. 그래서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었더니 주사가 상승할 때는 같이 수익이 나지만 반대의 경우는 똑같이 손실을 보고 있으며 꼬박꼬박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떼어간다. 참으로 기가 차고 어이가 없지만 현재 상품 구조상 어쩔 수가 없다. 어차피 펀드도 삼성 전자나 현대차 주식 사는데 내가 굳이 펀드에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직접 투자를 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더 높은 수익을 원하기 마련이다. 내가 좀 더 공부를 해서 유망한 종목을 찾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개별 종목에 투자하려니 물릴까 두렵고 같은 업종 다른 종목은 다 오르는데 내가 산 종목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나도 ETF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비중을 많이 늘렸는데 잘 선택한 개별 종목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수익률을 안겨주는 효자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ETF도 무조건 적당히 이름만 보고 투자를 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은 항상 들었다. 특히 ETF 비중을 늘린 올해는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최소한 어느 업종이 유망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고해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준 금리가 오르니 은행 주식이 오른다 혹은 반대다 의견은 분분한데 스스로 판단해서 은행 ETF에 투자할지 말지는 결정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유망한 ETF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소개를 하였고 주로 ETF의 가격이 결정되고 수익금이 분배되는 원리에 중점을 맞추어 설명하였다. 사실 유망한 종목 내지는 산업의 경우 수시로 변하기 마련이며 책으로 소개된 시점에는 한 발 늦을 수도 있고 증권사 리포트만 꾸준히 읽어봐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이것마저도 읽을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면 그냥 지수에 투자해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그저 분산 투자만 해서는 답이 아니다. 최소한 거시 경제의 흐름을 보고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의 제목은 "세상 편하게 부자되는 법" 이라고 하였지만 조금의 리스크도 없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테마형 ETF의 경우 하루에 몇 % 의 변동성은 잊게 마련이고 손실도 감수해야 하고 내 돈이 묶이게 되는 기회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특히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이라거나 해외 주식 시장은 개장하지 않았는데 국내에 상장된 ETF의 가격이 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쩌면 몰라도 투자하는데 지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독자에 따라 이 부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어 이게 무슨 편하게 부자 되는 법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리스크를 많이 떠안는 사람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원리이고 공부를 하는 것은 이러한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TF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고수이거나 슈퍼 개미가 아닐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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