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미래권력
권용주.오아름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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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 하면 가장 먼저 자동차를 떠올린다. 혹자는 오로지 자동차에 한정 지어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동 수단은 자동차를 넘어 자전거, 킥보드에서 심지어 도보도 포함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차카차카에서도 바퀴 달린 모든 것을 다룬다. 심지어 바퀴가 달리지 않는 드론이나 보트까지. 미래차는 인공지능 자율 주행 차 + 전기차 뻔한 내용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율 주행 차가 대세가 될 것은 당연하지만 자율 주행 차까지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듯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 출신답게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서 말한다. 자율 주행 차는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말해왔듯이 법규가 문제이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대세가 전기 차라고 말하는데 그럼 내연 기관차가 모두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기차로 가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장 중고차를 사고 싶어도 내연 기관차는 체크 리스트 등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사례들이 많은데 중고차를 타는 사람이 주변이 많지도 않거니와 중고로 전기차를 산다는 것이 가능한지도 사실 의문이다. 책에서는 전기차 구입 후 의무 보유기간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던데 사실 처음 접하는 정보였다. 이제 막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는데 앞으로 5년 정도 뒤에는 지금 타고 다니는 전기차들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가 답인 것 같다. 2차 전지도 삼원계에서 인산철로 넘어갈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과연 내연 기관을 대체할 만큼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만큼 자원이 풍부한지도 미지수다.


  자율 주행주행 차하면 자가용에 대해 많이 한정되어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로봇 택시나 카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타다와 같은 이동 수단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타다 때문에 택시 업계가 고사할 만큼 영향을 받을까 생각을 했었다. 혹자들은 짜파게티 나왔다고 중국집 문 닫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요즘 쏟아지고 있는 전동 킥보드 업체를 보면 위협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타다에 대해 허가를 한다면 타다에 한정되어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테고 그렇게 되면 대리운전처럼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택시는 운송업이고 타다의 경우 다른 법을 적용받게 된다면 서민 이동 수단이기에 요금 정책 등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강하게 받는 택시와는 경쟁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한 느낌은 들었다. 택시 요금이 다른 나라들에 대해 우리나라가 저렴하다는 점도 동의하고 있고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알지만 대안을 당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택시 기사들이 파업을 할 때 길도 안 막히고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당장 길을 모를 때 혹은 지하철 보다 편리하게 이동하고 싶을 때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되며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원하는 위치까지 태워다 주는 존재인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자동차의 미래라는 주제인 줄 알고 책을 읽은 독자라면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다. 나도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룬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필체였지만 상당히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었다. 나는 주식 투자를 하면서 앞으로 어떤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투자자들 보다 오히려 정책 입안자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일자리가 어떻게 위협받을 것이며 어떤 문제들이 예상되는지 미리 파악해서 요즘 계속 이슈가 되는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 리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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