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옥효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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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이 발달하면서 과거보다 편리한 삶을 살게 되었다며 어른 들은 요즘 사람들은 걱정할게 없는 거 아니냐고 묻는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둘러보면 과거와 달리 신경 쓰고 알아야 할 지식들이 많다. 금융 지식이 특히 그럴 텐데 알지 못하면 손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고 카드가 없으면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도 사 먹을 수 없고 주차장에서 주차요금 결제할 때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 이미 금융 거래를 상당 기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의외로 모르는 금융 지식들이 많다.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눈만 뜨면 불법이든 합법이든 내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널려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기에 내가 모든 지식을 알고 있다고 속단하지 말고 가끔은 원점에서 나의 지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초등학교 다닐 적부터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하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들처럼 근로자 우대 저축에 가입하고 청약 통장을 개설하고 당시 유해하던 종신 보험을 계약하고 주식 거래도 시작하였다. 그래서 최소한 금융맹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지만 보험 설계사의 달콤만 말만 믿고 덜컥 가입한 유니버설 보험이라든가 비갱신 20년 납 실손 보험에 대해 조금씩 더 파고들면서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건강과 재무 상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이기에 모든 투자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선무당 사람 잡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금융 지식을 터득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책 한 권에 모든 지식을 담을 수는 없다. 혹 어떤 독자는 요즘 유튜브나 경제 채널을 보면 잘 알려 주던데 굳이 책으로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정보를 영상으로만 얻을 수는 없다. 때로는 신문 기사나 민간 기관의 발표를 참고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고 습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처음으로 금융에 대해 눈을 뜨려는 독자들만을 타깃으로 한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수십 권의 경제 관련 책을 일었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이라거나 설계사의 이면(?)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밝혔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사회 초년생인 신입사원에게 카드 발급받으라고 하면서 시간 없으니 이름, 서명만 해달라고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카드 3개를 같이 발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카드를 처음 만드는 사회 초년생에게 원래 이렇게 서명을 하는 것이라고 정신없게 만든 다음 시간 없으니 서명만 하라고 시키는 대로 한 것은 누가 봐도 본인 잘못이다. 약관 제대로 읽지 않고 서명했던 대가는 더 이상 당하지 말도록 자극하였다. 책에서도 비슷하게 적혀 있는데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확 끌었던 계약서에 서명하는 부분. 빨리 대충 읽어보고 서명하라는 것은 마치 홈쇼핑에서 보험 상품 소개할 때 마지막에 엄청 빨리 말하는 것처럼 대략 그런 것 아니겠는가.


  금융 지식에 대한 책인 만큼 빠질 수 없는 내용이 예적금, 대출, 카드, 보험 등 빠질 수 없는데 특히 카드 부분은 흔히 블로그나 경제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체크카드는 연말 정산에 유리하겠지만 카드 포인트 등의 혜택이 적기 대문에 신용 카드가 유리한 면도 많다. 카드 할부에 대해 이자에 대한 기회비용만큼 적지만 이득을 볼 수도 있는데 지금은 예금 이율이 낮아서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 중 하나인 포인트 적립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었다. 내가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수시 입출금 통장 대신 CMA를 많이 활용하였는데 이 역시도 저금리 때문에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파킹 통장과 더불어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책 한 권에 모든 내용을 다룰 수는 없다. 1권에서 다루지 못한 2권에서 내용도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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