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지혜 수업 - 78가지 사례로 배우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연금술
무천강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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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질병의 원인과 해답은 내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거나 이유 없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아도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을 먹고 나면 씻은 듯이 낳은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물론 100% 약의 효과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플라세보효과가 작용했을 것이다. 이러듯 육체의 병이나 아픔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등산 갔다가 본 명언 중에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남에게 받은 상처를 잊는 것이라고 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줬다거나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은 잘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상처를 받은 사람은 오랫동안 그것을 가슴속에 담아두게 된다. 그런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고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힐 수도 있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닌가 보다. 그리고 나만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남들도 똑같이 고통받고 힘들어한다는 사실은 이런 마음 치유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어쩌면 이런 당연한 말들을 한다. 내가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 내용을 이루는 것은 쓸데없이 괜히 흥분하지 말고 (요즘 하는 말로 급발진하지 말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면 흥분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속담에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호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호구처럼 참는 사람도 가끔 보면 숨은 내공을 지닌 경우가 많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라 할 수도 있고 현실과 실제는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당한 만큼 기분 나쁜 대로 꼬박꼬박 남에게 대갚음해 주려고 하면 당연한 말이지만 주위에 사람들이 없어기게 된다.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텐데 마음만큼 쉽지 않기에 책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지혜나 교훈을 짧게나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마인드 컨트롤 내지만 마음 바로잡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 낸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인가? 로또를 구입해야 당첨도 될 수 있듯이 최소한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성공을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공부는 하기 싫은데 성적은 오르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본다.


내가 손꼽은 최고의 명언은 "그 사람이 내 감정을 다스리게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이다. 가끔 운전하다가 쓸데없이 크락숀을 울리거나 빨리 가지 않는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을 볼 때도 있다. 굳이 반응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내 갈 길을 가고 무시하게 되면 나는 속 편하니 크게 신경 쓸 것이 없고 괜히 열을 낸 상대방만 머쓱해하거나 혼자 혈압 올라서 좋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하였으니 남을 탓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면서 나는 내공이 쌓이게 되고 인생의 깨달음을 또 하나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78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아는 내용도 있고 또 다르게 해석한 부분도 있었다.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후회하지 않고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알려준다고 본다. 행복하게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걱정하고 미워하며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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