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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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어느새 라디오만 틀어도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메타버스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분야에서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접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 펼쳐질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메타 버스가 그려주는 현실인 듯 아닌 듯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장벽이 무너지고 회사에서 세미나도 제페토와 같은 가상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자유로워지지 못하게 되면서 이런 현실은 훨씬 가속화된 듯하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꾸었지만 특히 메타버스 세계로의 접근을 훨씬 가속화 시킨듯하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앞으로 어떻게 발달할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30년쯤 전에 본 영화에서 미래를 여행하는 과학자가 나오는데 수십 년 뒤에는 말도 안 되는 발명품들이 나온다는 기가 막힌 설정을 보며 당시에는 SF 영화 수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지 어느새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수십 년 후를 상상하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질 법한 미래라고 생각을 한다. 단순히 날아다니는 자동차, 냉동인간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기술적인 한계는 무엇인지 볼 수가 있다.


  그렇다고 장미빛 미래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당장 기후 재앙이 우려되고 있으며 미세 먼지와 전자파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런 암울한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만 펼친다고 좋아할 독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이미 자극적으로 보도를 해왔기 때문에 상세한 이야기는 생략한 듯하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언급은 하였지만 반대로 수혜를 보는 나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까지 굳이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모자라기에 생략하고 말을 한 듯하다. 책의 제목에 "메타"라는 말이 들어가서 당연히 메타버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환상과 우려들이다. 지금의 비행기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퍼 루프의 경우 전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해주는 신기술인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실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기술의 발전은 한계에 도달한 듯싶었으나 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인권에 대한 의식이 깨어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이제는 인권을 뛰어넘어 동물 복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체육 시장도 급속하게 커져가고 있는데 축산 농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드론을 이용한 도시 이동 교통수단, 우주여행을 지금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기술 등. 책으로만 보아왔던 상상들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지구를 생각해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우주여행을 상품화하는 기업들이 ESG 경영을 내세운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 해 보이기도 한다. 전기차를 공급하여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우주여행을 위해 발사한 로켓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 기체는 엄청날 것이다. 우주로 쏘아 올린 위성들이 수명이 다하면 결국 우주 쓰레기가 되고 또 누군가는 치워야 할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 혹은 기회에 대관점과 위협에 대해 함께 이야기가 되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얼마나 편리해져야 하나 식상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미래가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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