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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세계 -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의 확장 전략
김영익 외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평점 :
작년에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많은 개인들이 주식 시장에 들어왔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유튜브 방송들도 생겨나고 있고 투자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주로 듣는 팟캐스트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네 분이 함께 공저를 하였는데 각자 의견들이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매번 받고 있다. 비관론자로서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분도 있고 천상 낙관론자이기에 주가가 빠질 때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몇 달 더 기다리면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말을 해주기도 한다. 그렇면 좀 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어떤 분은 장기 투자를 추천하고 또 한편으로는 묻지 마 장기 투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책 한 권에 함께 녹아 있다. '과연 나에게 투자의 신세계를 어떻게 열어줄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명불허전이라고 해야 할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주었고 무엇보다 개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약세장에 대해 시원하게 풀어서 설명하였다. 황소는 계단으로 올라오고 곰은 창문으로 뛰어내린다는 격언이 있다. 꾸준히 올랐던 장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진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강세장은 오래 지속되고 약세 장은 짧고 굵게 끝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오랜 세월 주식 투자를 해왔지만 이런 시각을 갖지 못한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주식 투자이기에 - 소액으로 가능하고 부동산처럼 세입자 고민할 필요도 없으니 - 주식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책을 쓴 네 분의 전문가들의 색깔이 다르기에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나누어져 있어 굳이 글쓴이를 모르더라도 이 부분은 '누구의 의견이구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좋다고 할 때 위험성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브레이크가 필요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들 비관론에 대해 말할 때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치는 분들이 필요하다. 흔히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강좌를 듣고 나서 하는 말이 '그래서 뭘 사라는 건데?'가 가장 많다. 사실 어떤 종목이 유망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굳이 책을 쓰고 강의를 할 필요 없이 이미 부자가 되어 투자 자문사를 운영하거나 휴양지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주식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정하게 된 순간부터 투자하기에 마음이 편해졌고 오히려 수익률도 좋아지는 것 같다.
유튜브 방송에서 본명보다 염블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염승환 이사의 경우 가장 마지막 장을 장식하였는데 항상 그렇듯 주린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하였고 두려움을 없애고 장기 투자를 하라고 강조하였다. 우리가 정확히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애써 예측하려고 고생하지 말고 차라리 몇 달 참고 기다는 게 답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책에 소개되었거나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을 재탕하는 것은 아니다. 시원시원한 어조만큼 책에도 그대로 녹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린이들을 위해 몇 가지 종목에 대해 추천을 하였다. 목표주가 등은 어차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자세히 나와있을 것이기에 단순히 종목을 추천한다기 보다 왜 이 종목을 추천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해주었다. 항상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한 권으로 배부를 수는 없다. 내가 아는 수많은 투자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런 의견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또 저자들의 통찰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