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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2020년 갑자기 우리에게 시련처럼 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으리라고는 차마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타 경제 위기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 전염병의 위력 앞에 세계 증시는 폭락을 했지만 국내 증시는 V자 반등을 넘어서 이전 고점을 쉽게 돌파해버렸다. 그래서인지 서점가에는 주식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시에 뉴스를 들어보면 투자에 대한 고전이라 알려진 책들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들이 간혹 등장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주가 급등의 신호탄인 줄 미처 몰랐었다. 물론 그런 인사아트가 있다면 이미 상당한 수익률을 내고 있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 그때 알았더라면 이라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래도 실패를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나마 완전한 실패는 아닌 것 같다. 주식투자를 한지 10여 년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몰라 평소 눈여겨보던 종목이나 기업의 주식을 사고 초심자의 행운이랄까? 소위 말하는 물린 것이 없으므로 초반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수익을 낼 것이다. 그렇다가 점점 자신감이 생기다가 급기야 교만해지고 그렇다가 꼭지에서 주식을 매수하여 물려서 팔지도 못하고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를 기다리며 몇 년씩 보초 서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급등하기에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수 버튼을 누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고점에 물린 이유를 흔히 세력들의 농간에 당했다고 표현하는데 저자가 초반에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처럼 흔히 말하는 세력이 누구인지도 사실 잘 모르는 것이다.
내가 실패한 것이 창피해서 세력에 당했다거나 세력 탓으로 돌려버린다. 주식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은 본인에게 있기에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주식 격언을 수없이 들었으면서도 현실에 제대로 적응해보지 못했기에 생기는 문제이다. 반대로 주가가 횡보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튀어 오르려고 할 때 불안한 마음에 섣부르게 매도를 해서 수익률을 얼마 내지 못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주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배 아파하기도 한다. 배 아파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뒤늦은 매수로 다시 고점에서 물릴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개인들은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튜브나 여러 경제 방송들을 보면 우리가 어렵게 얻어야 하는 정보들을 손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정보가 널려있는데도 찾아보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는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우를 범한다는 것은 십중팔구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책의 주 내용은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을 찾고 세력들이라 부르는 큰 손들이 어떻게 주가를 조작하는지(?) 방법에 대한 내용들을 주로 다룬다. 당장 내한테는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치부하기도 쉽지만 언제 내가 보유한 종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지 모르기에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많지만 옆에 두고 공시 정보를 볼 때 참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저자는 CB, EB, BW와 같은 어려운 말은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상당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나는 주식 초보자이고 대형주에만 투자를 할 것인데 굳이 작전세력 등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 내용은 공시를 보고 해석하는 안목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개별 종목으로 오랜 시간 투자를 하였지만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여 ETF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기에 아무래도 주가 급등이나 작전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차트를 보는 것은 기본이며 주식 투자를 하며 전자 공시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모의시험문제도 풀지 않고 고사장에 향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급등하는 주식의 흐름에 편승하여 큰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가 보유하거나 관심 있는 주식의 폭등이나 폭락의 이유라도 알아야 하기에 어려운 내용이지만 곁에 두고 참고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 역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단지 시장의 흐름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점차 나의 내공이 쌓이면서 이해도가 증가하고 그때 다시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