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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 20가지 급소 : 기본편 -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가 상승의 시그널
김병철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평점 :
흔히 주식투자는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자칫 잘못 이해하면 마치 장기 투자를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흔히 예를 드는 거시 삼성전자를 언제 샀더라면 지금 수백 배의 수익을 냈을 거라고 투자자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수익을 낸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말을 한다. 10년 전에 대형주인 SK텔레콤이나 포스코를 샀더라면 수십 배의 수익률이 아니라 잘해야 본적이나 반 토막 정도일 것이다. 장기투자를 하되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적당한 시점에 목표를 이루었다면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매도를 하는 게 정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단타가 맞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기다렸다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타가 본인의 성격에 어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가 폭등 20가지 급소]는 독자층이 명확하다. 단타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책인 것이다. 초반에 확실하게 단타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힌다. 과연 내가 단타를 할 수 있을까 혹은 나는 장기 투자를 원하므로 이런 책은 필요 없어라고 책을 덮기 전에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장기투자라고 믿고 투자를 하였지만 언제 대주주가 나를 배신하고 20대 1의 감자를 단행할지도 모르고 장기 투자를 위해 주식을 매수하려고 하더라도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저점에서 매수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명 주린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어려운 용어들은 최소화하고 뉴스나 증권사의 공시를 읽고 그 수익률이 얼마든 적당히 수익을 내고 빠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 가 오를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그 수치를 알 수 없기에 감히 정량적인 수치를 말하지 않고 며칠 정도는 폭등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된 그래프를 보면 폭등 후에는 급락이 찾아온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자칫 저자가 투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해석하기 나름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데 갑자기 주가가 오른다면 의심을 해볼 수도 있고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면 계속 높은 주가가 유지될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특정 주식을 예로 들면서 사례를 들려주는데 과거 데이터를 보고 이런 분석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정확히 예측을 하고 그때마다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힘들게 책을 쓰고 있을 리는 없다. 이미 많은 돈을 벌어서 휴양지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것이다. 종목별 사례를 예를 들어 어떤 조건일 때 주가가 폭등하였는지 알려준다. 물론 100% 일치한다면 세상에 돈을 벌지 못할 사람은 없다. 주식 시장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세상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나름대로 철학을 바탕으로 주가의 방향을 예측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굳이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워낙 말이 들어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주가가 폭등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고 예측하는 방법도 남들이 쓴 보고서나 누구나 알만한 뉴스를 보고 판단할 수도 있고 직접 마트나 편의점을 돌면서 대유행을 탈만한 제품을 찾아낼 수도 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진지하게 보면서 어떤 산업이 혜택을 볼지 예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흔히 개인들은 정보가 부족하기에 기관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의 경우 굳이 힘들게 주식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요즘은 지상파 뉴스보다 유튜브 같은 개인 방송을 통해 오히려 더 정확한 뉴스를 접하기도 하고 증권사 리포트를 읽으며 직접 공부하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정보들이 이제 공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따끔하게 충고한다. 정보가 개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찾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최종 결정은 투자자의 몫이기에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용이 너무 기본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의 제목도 역시 기본 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