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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마케팅 - 코로나19를 극복할 세계 석학들의 해법
김기찬 외 지음 / 시사저널 / 2020년 5월
평점 :
코로나 19가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이제는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불과 몇 달 만이지만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고 말았다. 이제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무서운 말도 아니고 현실성 떨어지는 말도 아니다. 초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뭐가 대단할까 싶었는데 엄청난 감염력으로 인해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거리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식당 매출은 확 줄었고 대신 배달음식을 주문하여 시켜먹고 온라인 쇼핑은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 마트 대신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고 매출이 감소할 것 같았던 스타벅스는 드라이브 쓰루 주문 방식으로 인해 매출도 늘었다고 한다. 집에만 있기 갑갑한 시민들은 달고나 커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집에만 있다 보니 종이컵을 쌓아서 놀기 위해 종이컵 주문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재택근무가 반강제적으로 시행되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이제 익숙해졌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로 접어들었지만 최소 1년 이상은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백신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만약 백신이 나와서 보급된다고 해도 한번 변한 일상은 쉽게 되돌리기 힘들 것이다. 우리나라도 김영란 법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저녁이 있는 삶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으며 자연스레 회식도 줄었기에 코로나 19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그마나 쉽게 적응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각종 문화행사도 취소되었으며 아이들은 몇 달째 학교도 못 가고 있다. 그렇다가 준비가 미처 안된 상태에서 온라인 개학을 하였고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초반에는 시스템 접속 장애 등으로 문제가 많았었다. 그렇지만 성격 급한 한국인이기에 금방 이런 문제들도 해결하였고 다들 적응이 되어간다. 직장에서도 불필요한 출장을 줄이고 화상 회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면 회의보다 집중도가 떨어져서 대면 회의일 때 1시간이면 끝날 일이 2~3시간씩 걸린다고 토로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면 회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에 회의 전후로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던 것에 비하면 결코 비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으니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던 식 음료도 남아 돌아서 가격이 폭락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서 숨을 쉬고 있으면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남는다는 것은 그만큼 낭비되는 음식들이 많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타 감염도 안되어 감기 환자도 많이 줄었다. 그 동안 원격 진료 등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았는데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자연스레 논의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국가간의 경제를 넘어서 함께 대응해야 하는 것도 뉴노멀의 한 모습일 것이다. 세계가 하나의 제국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점차 국가라는 개념이 무너져갈 것이다. 나이가 많아서 디지털 기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온라인 쇼핑이나 모바일 뱅킹이 어렵다는 핑계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IT 업종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이제는 디지털이나 IT를 고려하지 않고는 직장을 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결혼 풍속도가 바뀌고 마라톤 대회도 다 함께 모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가상 대회를 열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문제라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해 직시하면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