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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3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ㅣ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3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수학도둑이 재미있다고 신간이 출판되기 무섭게 용돈을 아껴서라도 구입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어떤 책인지 나도 읽어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모두 읽을 수는 없어 지난 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자연스레 대화의 시간이 늘어났다. 책에 나오는 영웅과 악당에 대해 스토리를 모르니 궁금하기도 해서 계속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럴때마다 아이들은 신이나서 만화속 캐릭터들에게 지난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릴적에 여러 종류의 만화책을 매월 구독하면서 친구들과 나눠서 보곤 했는데 이제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으니 어릴적 추억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수학에 관련된 만화인데 자칫했다가는 아이들로 부터 외면을 받을 수가 있어 수학적인 내용은 만화에 많이 담지 않았다. 대신 책의 아래쪽 부분에 간단한 괄호 퀴즈를 내어서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문제를 풀어 볼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에 아이들이 굳이 문제를 풀면서 책을 읽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부모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다.
초등저학년의 경우 그저 만화만 보면서 넘어가겠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이상이라면 이미 배운 내용도 나올 수 있어 편하게 읽으면서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할 수 있다. 종합정리 2페이지로 함수 영역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학창시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이 수학인데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는 이상은 그다지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는 못한다. 그래서 수학은 따분하고 공식으로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 생활에서 접할일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수학 문제들도 일상 생활과는 큰 관련이 없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다.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하라고 독촉하기 전에 흥미를 불러일의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수학 도둑은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만화도 시대가 변화하면서 보다 사실적으로 컬러도 다양하게 추가되고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을 하였다. 만화라는게 원래 오버하도록 표현이 되어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캐릭터의 이미지를 크게 그리다보니 한 페이지에 표현할 수 있는 양도 적을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수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만화책이니만큼 부모들이 원하는대로 수학에 대한 내용만 담다보면 주 독자층이 되어야 하는 학생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부모들이 원하는 내용을 내용만을 담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 부모와 자식들간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수학에 대한 관심 유도 이상의 의미가 있는 책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