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렌드 2020 - 디지털 혁신은 비즈니스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가?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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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디지털이란 말이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아날로그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하지만 이제는 아날로그 감성이니 디지털 세대이니 하면서 디지털이랑 용어가 거의 일상화되었다. 그렇다 보니 내년에는 어떤 디지털 트렌드가 대세일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지금 당장의 디지털 트렌드에 대해서도 따라가기가 힘들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을 텐데 과연 독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다. 자녀들에게는 스마트폰 좀 그만 사용하라고 하지만 부모들도 업무 때문에 혹은 인맥 관리를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신은 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당연히 디지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인데 도무지 지금의 트렌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을지 모른다. TV만 켜면 광고에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광고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눈에 보이는 변화 외에 변화하는 개인의 모습 소유에서 공유로의 탈바꿈 등에 대해 소개가 되어 있다. 자칫 관심이 없는 독자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 개인은 분명 변화하고 있다. 멀리 있는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지만 가까이 있는 마주 보고 있는 사람과는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서로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영화를 보면서 혼밥을 먹는 것이다. TV 본방을 사수하는 대신 OTT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TV를 볼 수 있다. 콘텐츠도 쏟아져 나오기에 과거처럼 시청률 60%는 이제 달성하기 힘든 수치가 되었다. 어떤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에 모두 TV 앞에 앉아 있어 거리에 사람이 없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되었다. 나는 디지털 혁신 시대에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니면 어떻게 나의 삶이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된 내용은 나의 생각과는 상당히 달랐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 OTT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지만 매출이 어떻게 증가했고 유료 가입자 수의 증가에 관련된 그래프를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2020년에는 디즈니와 같은 영화 배급사가 넷플릭스와 갖춘 플랫폼을 점유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에 대해 오히려 관심이 많았지만 숙제로 남겼다. 그리고 이용자를 잡아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내용만을 남긴 채로...


  2부에서 공간혁신을 주제로 공유 경제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 BNB를 비롯해 카풀 앱 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모두의 주차장에 대해서는 이미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라디오를 통해서도 접한 바가 있다. 현재는 2019년이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이다. 그렇다면 2020년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2019년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가 아닌 1년 뒤의 공유 경제에 대해 어떻게 변화할지 아니면 또 다른 공유 서비스가 어떤 것이 등장할지에 대한 소개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내가 차를 처음 운전하던 18년쯤 전에는 애인은 빌려줘도 차는 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 동안 내 차를 누군가가 빌려서 사용하고 나도 적당한 대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카풀 앱의 경우 택시 업계의 반발로 무산되었지만 언제까지 반대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타다처럼 새로운 서비스로 등장하듯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공유 서비스가 분명 등장할 것이다. 어떤 재화를 공유할지는 알고 있지만 어떻게 공유할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공유 서비스 외에 다른 공유 서비스 혹은 내년에 등장할지 모를 그런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3부에서 소개된 디지털 충돌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특히 학부모들이 겪고 있다.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너무 걱정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셧다운제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과거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강제적으로 셧다운제가 시행되고 있었다.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전자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다가도 밤 10시 혹은 12시가 되면 가게 문들 닫고 모든 손님들이 밖으로 나가야 했다. 물론 그 시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술집이 밤 12시가 되면 문을 닫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마음만 먹으면 밤새도록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일정 시간 이후에는 게임을 하지 말라고 법으로 정하는 것인데 과도기라고 생각할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지는 당장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기술하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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