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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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에 대해 IT 업종에 종사하는 나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비전이 없다고 치부 받던 IT 서비스 업종이었고 공장 자동화에 관한 일을 하고 있었고 사양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전에 가까웠다. 스마트 팩토리 2.0이라는 개념으로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었는데 기존의 생산 방식과 전혀 달랐다. 10년쯤 전에는 중국에서는 인건비가 저렴하여 로봇 1대보다 사람들 10명을 고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로봇의 기술력도 향상되었고 가격도 많이 다운되었다. 로봇이 단순한 업무뿐 아니라 의사나 기자와 같은 전문 영역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내가 어릴 적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율 주행 차가 이제 가능해졌으며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면서 우리는 미래에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 혹은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았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지금보다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 내지는 내 자식들에게는 어떤 직업을 택하라고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였지 어떤 위기가 닥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모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다. 그저 아무리 뛰어난 로봇이 나와서 기존의 전문직 일자리를 빼앗아 가더라도 사람을 100%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된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에 수렵생활에서 정착을 하면서 농경생활로 접어들면서 잉여 생산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빈부격차는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때부터는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하였을 것이다. 지금이야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돈이나 권력에 의해 계층이 구분되지 않은가? 농경시대보다는 많이 평준화되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빈부격차는 상당히 존재하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는 크다. 문제는 저자가 지적한 대로 이런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직의 경우 기계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점점 전문화가 되어 갈 것이고 또 기계에게 자리를 빼앗긴 경우 전문직에서 비숙련 노동자로 내려앉을 수 있다. 그 말인즉슨 임금 격차가 상당히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교적 단순 노무직보다는 전문직의 소득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격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임금이 차이가 나게 되고 빈부격차로 이어지게 된다면 또 다른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학습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기초적인 지식만 갖추어도 될 수도 있다. 당장 우리의 대학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어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수많은 학원들과 그곳에 일하는 종사자들. 학생들을 태우는 차량들.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먹고살아야 하므로 어떤 직업이라도 찾게 될 텐데 어디로 흘러들어갈지 모른다. 대량 실업이 되더라도 그 일을 로봇이 대신할 것이므로 연금이라는 형태로 어떻게든 보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나라에 공통적으로 지원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면서 나라별로 또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할 것이고 서로 더 갖기 위해 다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를 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계와의 전쟁인지 다른 누군가와 전쟁인지 모르겠으나 걱정이나 예측보다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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