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2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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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에는 주일마다 먹을 것도 주고 여름 성경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서 이런 저럼 행사도 하다보니 자연스레 동네 교회를 다녔는데 세계사에 대해 배우고 종교란 인간 지배층이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종교 때문에 수많은 전쟁을 치르렀고 많은 사람이 죽었기에 종교에 대해 거부 반응을 가졌다. 자연 과학을 전공하였기에 진화론과 창조론은 대립된다는 생각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진화론은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그럼 최초의 생명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해답은 누구도 내놓지 못했고 또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쉽게 해결이 된다. '오직 신만이 아는 사실이며 신의 영역에 도전하지말라' 라는 한마디면 해결이 된다. 나 역시도 힘이 들때면 신이라는 존재에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인간은 본디 완벽한 존재가 아니지만 고등 동물이라 생각을 하면서 살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절대자에 의지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갖게 된다. 아니면 사회의 지도층들이 일부러 이런 불안감을 조성하였는지도 모른다.


  종교하면 가장 먼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가 떠오른다. 기독교와 불교는 우리나라의 공휴일과 관련되어 그럴 수도 있고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힌두교나 신자수는 절대적으로 적지만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이 우리가 말하는 신과는 개념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절에 가더라도 부처님을 믿어라. 부처님을 믿어야만 다음 생에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거나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을 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경전을 읽거라거나 108배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불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면 기독교는 상당히 폐쇄적이다. 꼭꼭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예배를 드릴 수 있고 믿음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과시한다. 도대체 그 힘의 근원은 무엇일까?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뿌리는 같으며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어쩌면 유일신을 믿기 때문에 다른 종교의 신에 대해 부정을 하며 죄수의 딜레마처럼 다른 종교 사람들이 우리 종교를 믿는 사람을 공격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나도 어쩔 수 없이 무장을 하고 방어를 위해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자께서 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무차별적으로 살육해도 좋다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 것없는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우주에 대해 배우게되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된다. 오랜 우주의 역사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 속에서 지구도 점 하나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존재이다. 찰나를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신의 입장에서 보면 사막속의 모래알 하나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기쁨이나 슬픔도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의 인생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옮긴이가 마지막에 적은 것처럼 원 저자가 기독교 인이므로 기독교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은 조금 아쉽다. 수없이 많은 종교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종교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상당수 존재할 것이다. 종교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가 얻고자 하는 답은 얻지 못하였다. 우리의 인생사가 수학처럼 정해진 답이 없기에 종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어짜피 종교도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이니 쉽게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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