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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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인가 가짜 뉴스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다루기 시작했다. 사실 가짜 뉴스라는 것이 최근에 붉어진 일은 아니다. 내가 학찾시절에도 '북한의 누가 죽었다더라' '일본에서 구미호가 나타났다'와 같은 어른들도 속아 넘어갈 만한 가짜 뉴스와 지금이라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이 당시에는 학교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가짜가 판을 치게된 배경에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들이었기에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던 것이다. 오늘날은 SNS가 발달하여 잘못된 뉴스가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진다고 문제라고 말을 하는데 지금은 차라리 잘못된 뉴스에 댓글이라도 달고 사람들이 오보라고 의견을 덧붙일 수도 있지만 그 전에는 라디오나 TV, 신문 등을 통해서만 보도되었기에 발없는 말이 천리가듯이 입소문을 타고 살이 덧붙여져서 금세 확산되었다. 그만큼 정부에서도 언론을 장악하기 쉬웠고 또 정부의 입맛대로 사실을 조작하기 쉬웠었다. 문제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에 반응을 하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믿는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왜곡된 진실에 속아서 소문을 퍼뜨렸던 적도 있고 마치 사실인양 흥분하기도 하였다. 평범한 일상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었는데 이런 거짓된 보도는 우리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에 진실보다 거짓이 더 우리를 열광하게 만든다. 세계의 몇대 불가사의라는 것도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할까하는 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의키기에 충분하기에 수십년 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고 남들에게 내가 남이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진실은 왜곡되고 거짓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책의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사람의 행동의 변화를 일의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시킬 것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우리 군의 피해에 대해 자작극을 펼치고는 적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처럼 왜곡시키면 복수심에 불타서 너나 할 것없이 총칼을 앞세우고 적진을 향해 돌격할 것이다. 마치 우리의 이런 행동이 정당한 것처럼 말이다. 전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적에게 총구를 겨누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는 것인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해야만 하는 것이다.


  연예나 정치 뉴스를 보면 과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으며 또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헷갈릴때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진실만을 보고 싶어하기에 자신의 편의대로 판단해서 세상을 바라보기에 이런 것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심리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전혀 별로 낯설지가 않을만한 실험에 대해 소개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생각해본다. 과연 내가 그런 실험 의뢰를 받았을때 과연 어떻게 답을 하였을까 라고 말이다. 나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기에 아마 대다수의 실험 참가자들처럼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른바 왕따를 당하기 싫어서 남들 따라서 거짓을 마치 사실인양 말했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풍문에 대해서도 동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또 흥미로워서 귀담아 듣다가 마치 진실인것처럼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하여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지갑을 털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뉴스를 접하고 나중에 진실로 밝혀지만 '그런 것이었어'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백화점이나 홈쇼핑에서 마치 이 옷이나 물건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여도 우리는 알면서도 속아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만들어진 진실에 의해서 말이다. 누가 그런 만들어진 진실에 대해 속아 넘어가겠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 전에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또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지 알고 있어야 속아서 충동 구매를 하거나 잘못된 뉴스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신시키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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