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이야기 - 주중 외교관이 경험한
정수현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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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가까운 이웃 나라 하면 중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오랜 인연이 있다. 특히 중국은 오래 전 고조선 시대부터 경쟁 관계였고 여러 차례 한반도를 침범한 이력이 있지 않은가? 거대한 중국 입장에서는 만리장성을 쌓고 외적을 침입을 방어하였으며 넓게 영토를 넓힐 생각보다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 사상에 막혀 명나라 시대부터는 해외로 진출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한반도도 언제든 복속 시킬 수 있는 땅이라 생각하면서 조공 조금 받아서 대국답게 많이 베풀었을 것이다. 중국의 과거를 모르고 현재의 중국에 대해서만 얘기하려면 소위 말하는 수박 겉핥기가 아닐까 싶다. 중국도 발전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TV다큐에서 이렇게 변화하는 중국에 대해 자주 다루고 있으니 그닥 새롭지 않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국의 역사에 대해 먼저 공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단지 눈에 보이는 현실의 중국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중국에 어지간히 많이 출장 다닌 사람들이라면 눈치 밥으로 대충 알만한 내용들이다.

저자는 외교관이므로 상당히 네임 벨류가 있다고 본다. 주변에도 중국인도 있고 유학생 출신들도 있다. 공장에서 10년이상 근무한 사람치고 중국 출장 여러 번 안 다녀온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 역시도 출장을 여러 번 다녀왔으며 매일 매일의 일상을 블로그에 에세이처럼 올렸었다.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 되는 것이고 함께 출장을 다녔던 사람들도 이런 글들을 보면서 당시의 소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였다. 하지만 그저 나의 일상에 대해 적었기에 그냥 한 두 명에 의해 읽혀지는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러나 책으로 발행이 되려면 다른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본다. , 내가 읽고 나를 만족시키기 위함이 아닌 독자들이 읽고 공감할 만한 내용들 내지는 중국에 출장을 여러 번 다녔지만 느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기대하였는데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실망도 컸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외교부에서 하는 노력들에 대해 상당히 어필을 하였다. 외국에 나가서 도움을 받아 본적이 없어 어떻다 말은 할 수 없겠지만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하였는데 제외 영사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람보다 현지 중국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재발급을 받았다는 무용담만 들어서 일까? 물론 우리들이 영사관이나 대사관의 업무를 잘 몰라서 그럴 것이다. 솔직히 해외 여행이나 출장 가면서 대사관이나 영사관 위치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고 가는 사람들도 없으니 말이다. 물론 이런 점은 우리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중국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면 사실 한 권이 아니라 10권이 되어도 모자랄 것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이 관련된 분야의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만큼 얕은 지식으로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만큼 위험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책이란 타켓을 잘 선정하여 해야 한다고 본다. 마케팅에서는 포지셔닝이라 부르던데 독자 층이 누구인지?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거나 혹은 출장이나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 아니면 나처럼 삼국지와 수호지를 읽으며 중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학창 시절 홍콩 영화를 보면서 중국의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라거나. 그렇지 않다면 잘 적은 에세이에 불과하지도 모른다. 자칫 외교관이라는 명성을 등에 엎고 작성한 에세이에 제목만 그럴싸하게 붙여서 책으로 출판하였다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좀 더 다양한 내용을 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그렇게 잘 할 자신 있으면 직접 책을 써보지 않겠냐는 제안 아닌 제안을 받을지도 모르겠으나 네임 벨류도 없기에 이런 비판을 해줄 독자나 팬도 없기에 도전도 못하는 것이다. 기대가 크기에 실망도 크고 내가 오르지 못할 높은 곳에 있는 분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의 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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