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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에 끝내는 대한민국 주말여행의 모든 곳 - 취향 따라 고르는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김수진.정은주 지음 / 길벗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직급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서열이 파괴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특히 스트레스가 많아 진것 같다. 그래서 주말이면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로든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월요일이면 주말에 있었던 무용담을 늘어놓으면서 경쟁을 하듯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월요별에 시달리면서도 또 주말을 기대하기도 한다. 주밀에 가족들과 여행 떠나기로 마음먹으면 왠지 한주가 설레이고 어서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에 1주일이 즐겁기도 한다. 주말에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그저 그런 특별할 것도 없는 한주를 보내기도 한다. 누군가가 주말에 애들 데리고 어디를 갔는데 좋더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주말에 어디갈지 고민하는 것도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행복한 고민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쪽지 시험 문제 출제해야하는 아마추어 강사가 어떤 시험을 내야 하나가 아니라 문제은행에서 적당한 시험 문제를 고르는 느낌이랄까? 요즘은 개인 블로그에 상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책 보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더군다나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웬만한 여행 정보는 블로그에서 잘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정보가 100% 신뢰할 만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짜피 책이든 블로그든 개인마다 느끼는 점은 다를 것이다.
다만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고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이번 주말은 어디로 떠나볼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 한권에 대한민국을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가급적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맛배기만 볼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관광을 하기 위해서가 대부분 일 것이고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식도락이라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를 위해 PART2에서는 먹거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 나라 지명들 중 'O주'란 이름이 붙은 곳은 예전부터 중심지였기에 관광지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관광이라기 보다 여행지로서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관광과 여행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라고 하면 어렵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원하는 유형별로 분류를 하였다.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여행지를 찾는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취향따라 원하는 국내 여행지를 골라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일지도 모른다.
여행을 처음 다닐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를 위주로 다니지만 어느 정도 고수의 레벨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지를 탐사하기도 하고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망을 조금 포기하고 저렴한 숙소를 요령껏 찾아가기도 한다. 차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여 이동하여 시간을 절약하기도 하고 극 성수기를 피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사람 구경인데 시장을 가게 되면 원없이 사람 구경을 하게 된다. 오일장의 경우 날짜만 잘 맞춰서 여행을 하게 되면 그 지역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축제가 열리는 시기도 다양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축제가 많이 열리지만 어떤 축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경우는 정말 볼거리 없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축제가 좋다더라 혹은 별로다라는 판단까지 책에서 해 줄수는 없다. 사람마다 느끼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기에 책에서는 적당한 선에서 정리를 하였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고 또 주말 여행지로 소개할 만한 곳들이 경기도와 강원도에 몰려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자연을 끼고 있는 강원도와 또 자연을 배경으로한 OO마을이나 OO랜드 역시 경기도에 많기에 지면의 상당부분을 강원도와 경기도에 할당을 한 듯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도 상당한 지면을 차지한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책을 보면서 '아, 이곳 몇년 전에 가족들과 다녀온 그곳' 이라는 생각은 많이 들었지만 가끔씩 갈 기회가 있는 충청도나 전라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당하지 않았다. 차라리 지역별로 구분하여 1,2 권으로 나누더라도 지방의 특색있는 지역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